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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민주 총선분석 토론회, '새누리 더민주 순차적으로 심판받았다'

    기사 작성일 2016-04-22 13:40:28 최종 수정일 2016-04-22 15: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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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21일 국회에서는 4.13총선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살펴보는 토론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이준한, 손혁재, 정한울 교수
    4월 21일 국회에서 4.13총선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이준한, 손혁재, 정한울 교수

    4월 21일 더불어민주당의 당내모임인 ‘더좋은미래’와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더미래연구소’가 공동으로 ‘4.13 총선평가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중심의 토론회였지만 선거결과에 대해서는 어느 쪽도 축포를 쏘아 올릴만한 결과가 아니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오히려 새누리당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도 순차적으로 심판받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토론회에는 이준한 인천대 교수, 정한울 고려대 연구교수가 발표자로 참여했고, 손혁재 경기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새누리·더민주, 순차적으로 심판받았다

     

    이번 선거결과에서는 새누리당이 참패를 하면서 유권자의 심판을 받았다는 의견이 많지만, 더불어민주당도 마냥 웃을수만은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더민주는 지지기반이었던 호남에서 패배했을 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전국 비례정당 투표에서 지역구에서 얻은 표를 정당투표만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더민주가 국민의당보다 비례대표 득표율이 낮은 지역은 서울(2.9%p), 대구(1.12%p), 인천(1.44%p), 광주(24.75%p), 경기(0.13%p), 전북(10.53%p), 전남(17.58%p), 경북(1.98%p) 등이다. 지역색이 뚜렷한 영호남을 제외한다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국민의당보다 득표율이 떨어진다. 

     

    정한울 교수는 “지역구에서 얻은 표를 정당투표로 받지 못한 것은 더민주에 대한 심판의 의미”라고 분석했다. 반면, 이준한 교수는 “호남을 제외하고는 격차가 크지 않다"면서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2012년 더민주의 총선실수, 새누리가 반복

     

    토론자로 참석한 이준한 교수는 이번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12년 총선과정에서 보여준 행태를 서로 뒤바꾸어 한 격이라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2012년에 새누리당이 당명과 (정당) 색깔을 바꾸고 비대위도 구성했다면, 2016년에는 더민주가 대표와 당명을 바꾸고, 경제, 안보 분야의 정책적 스탠스를 중간으로 옮기는 변신을 했다”면서 “2012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 복지공약을 통해 중도나 왼쪽으로 이동했던 것과 행태가 똑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토론문을 통해 “새누리당은 2012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보여준 행태와) 유사하게 오만불손, 계파공천, 막말파동, 불통, 무변화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 교수는 향후 선거전략에서는 경기, 충청권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더민주의 지지층인 호남 유권자가 점점 줄어드는 등 인구구조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인구구조가 저출산 고령화로 가고 있고, 충청 유권자는 호남보다 많아지고 있어 호남뿐만 아니라 서울경기인천을 장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보수층의 변화...이번 선거의 가장 큰 특징

     

    정한울 교수는 이번 선거결과는 보수적 성향을 가진 유권자층의 변화가 가장 큰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콘크리트 지지층’이라고 불리던 지지기반에 변화가 감지된 것이다.

     

    정 교수 측이 3차례(1차 2월 21~22일, 2차 3월 29~30일, 3차 4월 5~6일)에 걸쳐 새누리당 지지율을 분석한 결과 세대별로는 50대와 60대 이상의 지지율이 큰폭으로 감소했고, 지역적으로는 대구·경북, 부산·경남의 지지율도 떨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권에 대한 심판 여론도 50대와 60대 이상에서 큰 폭으로 늘어났고, 지역별로도 새누리당의 지지기반인 대구·경북 및 부산·경남의 변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새누리당 지지율을 보면) 세대별 격차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50~60대의 낙폭이 두드러진다”면서 “새누리당 지지가 잠식된 지역도 반대쪽이 아니라 보수층 자체였다”고 분석했다.
     

    박병탁 기자 ppt@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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