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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넌 잘해왔어 다시 하면 돼"…국회, 희망을 이야기하다

    기사 작성일 2017-04-06 10:17:27 최종 수정일 2017-04-06 13: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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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방행사 이튿날 정세균 국회의장과 토크 콘서트
    정 의장에게 듣고 싶은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는
    희망, 화합, 격려 등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

     

    국회경내행사 의장토크콘서트.jpg

     

    "넌 잘해왔어 힘들 땐 잠깐 쉬었다가 예전처럼 다시하면 돼" 하는 한마디가 너무 듣고 싶었는데….

     

    고교 2년생 김다빈 양은 "고민을 얘기해도 어른들은 학생 때가 제일 좋다면서 제 고민을 들어주지도 않고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시네요"라며 이처럼 말끝을 흐렸다.

     

    김 양은 오는 8일(토) 국회 잔디마당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토크 콘서트'에 참석하기 위해 사전에 제출한 사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국회는 7~9일(금~일) 시민 개방행사인 '국민의 봄 국회의 봄'을 열고 이튿날 정 의장과 허심탄회한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

     

    시민들이 정 의장에게 듣고 싶은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는 '희망', '화합', '격려' 등이었다. 대통령 파면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 오랜 경기 불황, 극심한 취업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밝은 미래를 향한 열정 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다.

     

    김은옥(39·여) 씨와 신지훈(28·남) 씨는 사전 신청서에서 "힘들고 지친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소망을 잃지 맙시다"라면서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말고 용기를 북돋아 주길 바랐다. 안세진(35·남) 씨는 "여전히 우리 국회에 소망이 있습니다"라면서 국회가 희망의 출구가 되길 원했다.

     

    이충섭(47·남) 씨는 '국론 분열을 치유할 화합의 메시지'를 정 의장에게 주문했다. 권시은(여) 씨는 "우리 청소년 여러분, 촛불광장에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줘서 고맙습니다 '함께' 멋진 대한민국을 가꿔봐요"라는 멘트를 가장 듣고 싶어했다.

     

    양은경(26·여)씨는 자신을 입사 3개월차 신입사원이라고 소개하면서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했거나 취업준비로 고생하고 있을 친구들을 위해 응원의 한말씀 부탁드린다"고 했다. 자신을 5살배기 아이의 엄마라고 소개한 이소연(35) 씨는 "젊은이들이 조금 더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힘찬 응원의 메시지를 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권영욱(25·남) 씨는 본인이 고졸 직장인으로 정치권의 청년 강의를 몇번 들어봤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항상 보편적인 사람들의 편에서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다. 보편적인 것을 먼저 해결하려는 시도 또한 중요하지만 놓쳐지고 있는 많은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말 정치인들이 단 한번이라도 고졸에게도 따뜻한 응원을 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개인적인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요구한 시민들도 많았다. 명소람(25·여) 씨는 "대한민국 경찰이 너무나 되고 싶다"고 했고, 이화섭(32·남) 씨는 "올해 막내동생이 수능을 보는데 대박 나길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진(38·남) 씨는 "올해 안에 좋은분 만나서 꼭 결혼하세요~ 그럼 제가 주례는 서드리겠습니다"라면서 정 의장에게 주례를 요청하기도 했다.

     

    올해 스무 살인 박인준 씨는 "여자친구와 4월 8일 날이 딱 300일 되는 날"이라며 "300일 기념으로 같이 놀러가고 싶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하고 하고 싶어요"라고 적었다. 유정윤(25·여) 씨는 "국회에서 벚꽃놀이 데이트 제대로 해보고 싶어요. '소심한 오빠들' 콘서트로 감성 폭발하는 하루 보내고 싶어요"라고 했다.

     

    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실 관계자는 "토크쇼 당일 정 의장의 하루는 물론, 정 의장의 소통 비법, '균블리' 등 별명 부자의 비법까지 낱낱이 공개한다"며 "조우종 아나운서의 사회와 인디밴드 공연까지 다양한 즐길거리를 준비했으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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