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일 2017-06-30 10:19:33 최종 수정일 2017-07-10 17:12:12
물고기가 사라진 강의 부활에 인생을 건 남자 이야기
요즘 4대강 보 수문개방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며, 연일 중요한 뉴스거리가 되고 있다. 환경시민단체와 일부 환경학자들은 녹조, 수질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보 철거 및 즉시 수문개방을 주장하고 있다. 농민을 포함한 일부에서는 농업용수 부족, 보와 하천 제방의 안전성 등 기타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보 철거나 수문개방을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강물의 숨소리가 그립다』란 책은 수질오염으로 물고기가 사라진 강의 부활에 인생을 건 한 남자 이야기에 대한 내용이다. 저자인 야마사키 미쓰아키는 1959년 일본 가나가와 현에서 태어났다. 가나가와 현에는 가나가와 현과 도쿄 도를 가로질러 흐르는 다마 강이 있다. 다마 강은 도네 강에 이어 두 번째로 도쿄 주민의 중요한 생활용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강이다. 다마 강은 저자인 야마사키 미쓰아키가 어린 시절 수영과 물놀이를 하고 놀던 추억의 강이다. 야마사키 미쓰아키는 다마 강이 생활하수 유입 등 수질오염으로 수면이 온통 갈색 거품으로 뒤덮이고 강물이 까맣게 변해 더 이상과 물고기와 사람들이 찾지 않는 죽음의 강으로 변해버리자 자신의 인생을 다마 강을 되살리는 데 헌신했다.
야마사키 미쓰아키는 매일을 다마 강과 함께 하면서 보의 철거 주장, 은어 사육 방류, 버려질 뻔한 어류를 모아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는 '물고기 우체국', 강에 사는 생물들을 홍보하는 '이동 수족관', 직접 강에 들어가 체험하는 '강 자연교실'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다마 강을 되살리는 데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다. 야마사키 미쓰아키는 강이 죽는다는 것은 본질적인 '오염에 의한 죽음'과 '주민들에 의해 버려지는 죽음' 즉 '방치에 의한 죽음'을 언급하면서 주민들의 강에 대한 관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마 강은 불과 5년 만에 죽음의 강으로 변했고, 그 강이 다시 사람들이 모이는 흐르는 강으로 회생시키는 데 30년 이상이 걸렸다. 환경파괴는 쉬워도 회복은 정말 어렵다. 일부 환경단체에서는 4대강 사업으로 죽음의 강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지금이라고 보를 해체하고 재자연화를 주장하고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야마사키 미쓰아키처럼 죽어가는 강을 되살리기 위해서 남모르게 날마다 강을 찾는 이가 분명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4대강을 좀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자는 바람이다.
원저 : いのちの川 : 魚が消えた 多摩川 の復活に賭けた男
저자 : 야마사키 미쓰아키
서평자 : 최선화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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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와다 다키요시 오카무라 다카시,『기후변화시대 기업의 대응전략』, 세창출판사,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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