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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을 들려드립니다"…'DJ 정'이 전하는 희망·사랑의 노래는

    기사 작성일 2018-04-04 17:39:08 최종 수정일 2018-04-04 17: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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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이상 청첩장 주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박지혜(31·여) 씨는 토크 콘서트 '국회의장과의 만남, 여기는 국회라디오'에 "올해 친구들이 결혼을 많이 해요. 벌써 네 명이나 날짜를 잡았다고 소식을 알려왔어요. 늘 함께 옆에 있을 것 같았는데 결혼을 한다니 왠지 쓸쓸하고 축의금도 걱정이네요"라며 이같이 신세를 한탄했다.


    4월 7~8일(토~일) 이틀간 국회에서 열리는 '개원 70년, 국회의 봄'(공식블로그: http://nabombom.kr) 행사 첫날의 메인 이벤트 'DJ 정세균 국회의장의 보이는 라디오'에 접수한 사전 사연을 통해서다. 박씨는 'DJ 정'(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스윗소로우의 '좋겠다' 선곡을 신청했다.


    국회 개방행사 토크 콘서트에 참가를 사전 신청한 분들은 총 198명, 이들 가운데 57명이 사연을 접수하고 55명이 신청곡을 보내왔다. 각양각색의 사연만큼이나 우리네 삶은 다양했고, 듣고 싶은 노래도 달랐다. 그 중에서도 '봄'이란 계절이 주는 설렘과 인연을 보내온 사연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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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화룡(38·남) 씨는 "아내와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벚꽃이 필 때 한 번 왔었는데 이제는 식구 한 명이 더 늘었네요"라면서 로이킴의 '봄봄봄'을 신청했다.

     

    친정이 영등포여서 매년 벚꽃축제를 찾는다는 박혜미(38·여) 씨는 "올해 국회에서 하는 행사와 함께한다면 더 뜻깊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친정아버지 칠순에 국회에서의 벚꽃구경 꼭 함께하고 싶어요"라며 드라마 도깨비의 삽입곡인 에디킴의 '이쁘다니까'를 신청곡으로 보내왔다.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 땐 여의도 한강에서 보는 벚꽃이 그렇게 예쁘고 좋을 수가 없었는데 2년 동안 서울에서 혼자 지내며 외롭고 힘든 일을 겪으니 마냥 예뻐보이지가 않네요." 고향인 울산에서 올라와 서울살이 2년차라고 자신을 소개한 성지원(25·여) 씨는 "(보이는)라디오 참여로 힘든 서울살이 화이팅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라며 이같이 사연을 보냈다. 듣고 싶은 노래는 에디킴의 '품'.

     

    박혜미 씨와 성지원 씨가 신청한 노래의 가수는 오디션 프로그램(슈퍼스타K) 출신의 '싱어송 라이터' 에디킴이다. 에디킴은 같은 프로그램 출신인 가수 박재정 씨와 함께 보이는 라디오 토크 콘서트에서 공연을 벌일 예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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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기념할 만한 사연을 보낸 분들도 있었다. 고은정(23·여) 씨는 "행사 당일(4월 7일)이 생일이에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가수인 박재정 씨와 에디킴 씨를 볼 수 있고, 20대 국회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 신청합니다. 이번 생일은 뜻깊게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면서 박재정 씨의 '동네'를 신청했다.


    지난해 말 셋째 아이를 출산했다는 김지화(35·여) 씨는 "셋이 나란히 잠든 모습을 볼 때면 절로 웃음이 난다"면서 세 자녀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 사연을 보내왔고, 결혼 20년차로 고교·초교생 세 자녀를 둔 김재경(51·남) 씨는 "대통령이 꿈이라는 아이에게 삼권분립의 장소 국회의사당을 보여주고 싶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토크 콘서트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정세균 국회의장을 처음 알게 됐다며 재미있는 인연을 소개한 사연도 있었다. 이샘(21·여) 씨는 정 의장의 대학교(고려대) 후배로, 할아버지 성함이 '세균'이라고.


    이 씨는 "작년 19대 대선이 제 생일날(5월 9일)에 치뤄져서 투표를 처음 해봤다"고 소개하면서 "정세균 국회의장님께 어떻게 하면 정치에 관련된 올바른 지식을 쌓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참여해 나갈 수 있는지 여쭤보고 싶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2017년 4월 8일 국회 잔디마당에서 열린 'The 특별한 봄톡' 토크 콘서트에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정세균 국회의장이 2017년 4월 8일 국회 잔디마당에서 열린 'The 특별한 봄톡' 토크 콘서트에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지난해 열린 국회 개방행사에서 많은 추억을 쌓아 올해 다시 찾을 예정이라는 사연은 눈길을 끌었다. 박은영(40·여) 씨는 아토피를 겪고 있는 둘째 아이와 함께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지난해 국회 개방행사에 참여해 행복한 기억을 얻게 됐다고 소개했다.


    "작년 봄은 올해 세 살 되는 둘째의 아토피로 저와 아이가 가장 힘들던 시간이기도 했어요. 태어날 때부터 작고 약하던 둘째가 재작년 겨울부터 온 몸에 아토피가 생기며 밤새 긁어 피와 진물이 났거든요. 잠못자고 힘들고 우울하던 저였지만 사실 아이가 아픈 사실보다 더 힘들게 한 것이 있어요. 바로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아이와 바깥 나들이가 줄어들고 집에만 있어 더 우울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다가 아이들에게 봄 벚꽃 구경이라도 시켜주자 싶어 큰 마음 먹고 국회 축제에 와 봤답니다. 오랜만에 즐겁게 한참 햇살 보며 뛰어다니고 있는데 뒤에서 젊은 여자분 몇 분이서 뛰어노는 저희 아이들을 보며 '너무 귀엽다~' 하며 웃고 계신 거예요. 저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으며 둘째 얼굴을 보고 놀라시지나 않을까 걱정되더라고요. 저희 딸 얼굴을 보고도 미소를 잃지 않고 예쁘다고 웃어주시고 말 걸어주시고 가시면서도 손 흔들어 주시기까지 했어요. 정말 고맙고 마음 따뜻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혹시 올해도 여기 와 계실지 모르겠지만 이 자릴 빌어서 감사했단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바르고 공정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김진우 기자 bongo79@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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