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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국감]남인순 의원 "비만 공포 유발하는 국내 비만기준 재검토해야"

    기사 작성일 2018-10-11 14:20:04 최종 수정일 2018-10-11 14: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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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의료기기산업의 육성 및 지원 법률 제정, 보건의료 인력 지원 특별법 제정, 학대피해노인의 권리보호와 지원 법률 제정 관련 공청회에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2017.8.28/뉴스1

     

    비만기준 체질량지수 한국 25㎏/㎡이상…WHO는 30㎏/㎡이상
    "비만기준 낮게 책정돼 많은 국민들이 근거 없이 비만 공포 시달려"


    국내 비만기준이 세계보건기구(WHO) 기준보다 낮게 책정돼 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사진·서울 송파구 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나라는 2000년 제정된 아시아태평양지역 비만기준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비만 기준은 선진국과 달리 낮게 책정돼 있어 많은 국민들이 근거 없이 비만의 공포에 떨고 있는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고 11일(목)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를 비롯한 외국에서는 체질량지수(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인 BMI) 25㎏/㎡이하를 정상으로 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23㎏/㎡ 이하를 정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체질량지수 25~29.9㎏/㎡가 비만이고, 30㎏/㎡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보는 데 반해, 서구에서는 체질량지수 25~29.9㎏/㎡는 과체중으로 분류하고, 30㎏/㎡이상은 단순 비만으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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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 의원은 "2016년 국민건강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복지부가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국내 비만기준인 체질량지수 25kg/㎡으로 할 경우 비만유병율은 35.5%(남자 41.8%, 여자 20.2%)에 달한다"면서 "WHO 기준인 체질량지수 30kg/㎡을 적용할 경우 비만유병율은 5.5%(남자 5.9%, 여자 5.2%)로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요국간 비만 유병율을 비교해 보면 세계 기준인 체질량지수 30kg/㎡으로 할 경우 우리나라는 5.3%로, OECD 34개 회원국 중 일본(3.7%)을 제외하고 비만유병율이 가장 낮다"고 설명했다. 현재 OECD 평균 비만 유병율은 19.4%로 미국 38.2%, 멕시코 33.3%, 영국 26.9% 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 의원은 우리나라 비만기준도 국제적 추세에 부응해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봤다. 그는 "이렇게 낮은 비만기준이 적용되는 것은 특정 업종의 이해관계를 지키는 것 외에 국민들의 보건향상과 건강을 위해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확인된 사항은 아니지만, 예컨대 66이 아니라 44나 55사이즈를 정상으로 해야 옷을 자주 바꾸는 패션업계나, 비만관련 약을 파는 제약업계, 다이어트 식품이나 건강식품 관련 업계의 반대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이 낮게 책정된 비만기준 때문에 과도한 다이어트로 건강이 급속히 나빠지고 있다"면서 "성평등과 미투 운동도 중요하지만,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체중의 기준을 바로잡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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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뉴스ON 이상미 기자 smsan@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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