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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O 바로잡기 국회 강연회…"GM감자 식약처 안전승인 재검토해야"

    기사 작성일 2019-05-16 17:25:41 최종 수정일 2019-05-16 18: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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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감자 수입 승인 이대로 두고 봐야 하는가' 국회 강연회 열려
    GM감자에 5.9배 많이 든 아미노 아디페이트, 당뇨·알츠하이머·암 발생 가능성
    식약처, GM감자(SPS-E12) 안전성 승인 보류…"식약처 심사제도 보완 필요"

     

    16일(목)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GMO 바로잡기-GM감자 수입 승인 이대로 두고 봐야 하는가' 강연회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그동안 진행해온 유전자변형(GM)감자에 대한 안전성 심사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유전자조작식품(GMO)의 안전성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아 각종 위험성이 우려되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연에 나선 김병수 성공회대 교수는 "GM감자는 차코닌 말로닐이라는 독성물질이 일반 감자보다 거의 2배 많고, 아미노 아디페이트라는 신경독성물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GMO의 위험성에 대해) 여전히 논란 중이지만 명백한 것도 있다. 식약처는 GM감자 안전성 심사의 한계를 보완할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16일(목)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GMO 바로잡기-GM감자 수입 승인 이대로 두고 봐야 하는가’ 강연회에서 김병수 성공회대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상미 기자)
    16일(목)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GMO 바로잡기-GM감자 수입 승인 이대로 두고 봐야 하는가' 강연회에서 김병수 성공회대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상미 기자)

     

    앞서 미국 기업 심플롯은 지난 2016년 2월 5일 GM감자(SPS-E12)에 대해 수입 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이 감자는 오래 두어도 변색이 없고 튀겨도 유해 물질(아크릴아마이드)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전자를 변형했다. 식약처는 'GMO식품 안전성 심사위원회'를 열어 이 감자가 인체와 환경에 해가 없는지 안전성 심사를 했고, 그 결과 문제가 없다면서 지난 2월 식품으로 승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자 일단 승인을 미루고, GM감자에 대한 위해성 관련 자료를 심플롯에 추가 제출하도록 요구한 상태다.

     

    김 교수는 "아크릴아마이드는 발암성을 가진 자연 화합물이지만 감자튀김이 가진 양의 1000배에서 1만배를 섭취해야 암을 일으킬 수 있다. 감자튀김에서 아크릴아마이드의 양을 낮추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변색이 이뤄지지 않도록 유전자를 변형했기 때문에 GM감자는 곰팡이나 세균,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감염되면 썩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그냥 먹게 돼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었다. 심플롯이 GM감자의 장점이라고 주장한 것들이 실은 장점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감자에 생기는 검은 반점을 근본적으로 막기보다 숨기는 것"이라며 "겉보기에는 없지만 사실은 반점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친환경먹거리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인 아이쿱서울협의회 회원들이 지난해 5월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GMO완전표시제 국민청원 청와대 ‘동문서답' 항의 소비자 행진'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친환경먹거리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인 아이쿱서울협의회 회원들이 지난해 5월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GMO완전표시제 국민청원 청와대 동문서답 항의 소비자 행진'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 교수는 분자생물학자이자 심플롯에서 GM감자를 개발한 카이어스 로멘스(Caius Rommens) 박사가 지난해 출간한 '판도라의 감자 : 최악의 GMO(Pandora's Potatoes : The Worst GMOs)'라는 책을 인용하며 GM감자가 다양한 독성물질을 함유해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멘스 박사는 25년 동안 GM감자에 대한 100여개의 논문을 출판하는 등 GM작물 개발에 앞장서 왔지만, 2013년 GM 연구를 포기하고 심플롯을 퇴사했다. 이후 출간한 책에서 "오랫동안 연구개발한 GMO 감자에 대한 근본적인 의심이 들어 심플롯 측에 재검토를 요구했을 땐 이미 기업 탐욕이 작동돼 멈출 수 없었다"고 폭로했다. 

     

    김 교수는 "(책에 따르면) GM감자에 들어있는 독성물질 차코닌은 세포막에 관여해 두통과 구역질, 구토, 복통, 설사를 포함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고, 당뇨병, 알츠하이머, 암 발생과 관련이 있는 아미노 아디페이트는 GM감자에 5.9배 더 많이 들어있다"면서 "GM감자의 멍에 축적될 수 있는 티라민을 과다 섭취할 경우 일부 환자들에게서 혈압이 상승하거나 구역질, 구토, 심박수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 10~25mg의 많은 티라민은 심각한 두통이나 뇌출혈, 뇌졸중, 부정맥, 심장마비, 폐부종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GM감자에 대한 위험성 우려가 높은 만큼 식약처가 섣불리 승인을 하지 말고 꼼꼼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교수는 "안전성 심사가 기본적으로 서류심사로만 진행되고, 업체는 불리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수도 있다. 운영의 투명성도 부족해 회의록을 공개하지 않고 요약본만 공개하는 것도 문제"라며 "GMO식품 안전성 심사위원회의 경우 소수 위원이 10년에서 16년이라는 장기간 참여하는 등 문제도 있어 위원을 선정하고 운영하는 식약처에 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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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연회를 주최한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GM감자에 단면이 생겼는데도 산화하지 않고 부패하지 않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뭔가 또 다른 문제가 나타나지 않겠는가"라며 "아직 과학적 규명이 되지 않았다 해도 GM감자의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입절차는 안전성 승인 절차 후 수입승인절차가 따로 진행된다. 안전성 승인 절차가 아직 종료되지 않은 만큼 이것부터 막아야 한다"며 "GMO 완전표시제조차 도입되지 않아 아이들이 많이 섭취하는 과자 등이 GM감자로 조리된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GM감자의 수입 승인 여부는 매우 엄중하고 철저하게 재검토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영재 전국 친환경 농업인연합회 회장은 GM작물의 개발과 생산은 기업의 경제적 이윤을 위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회장은 "GM작물의 개발은 소비자 안전이 아닌 오직 기업의 이익을 위한 일일 뿐이다. 확인되지 않은 불안은 우리 국민의 몫이 돼 버렸다"면서 "편리와 시장, 경쟁, 상품화에 눈 먼 돈벌이에 미친 기업과 식약처의 잔치일 뿐이다. 정의로운 생산과 소비로 GM의 폭주를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르고 공정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이상미 기자 smsan@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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