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일 2019-10-02 11:06:44 최종 수정일 2019-10-02 11:12:08
2017~2018년 농촌 108개 지역에 14만 1230톤의 환경오염물질 불법 투기
수거된 양은 37%인 5만 2487톤 불과…나머지 8만 8743톤은 버려져 방치
"예산 투입 및 폐기물 상시처리반 운영 등 농식품부 차원의 주도적 역할 필요"
전국의 청정 농촌지역이 불법으로 투기·적재된 각종 폐기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경대수(사진·충북 증평군진천군음성군) 자유한국당 의원이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7~2018년 최근 2년간 전국 농촌 108개 지역에 14만 1230톤의 환경오염물질이 무단 투기됐다. 1년 평균 약 7만톤이다.
지역별 폐기물 물량은 경기도가 3만 7350톤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2만 8476톤), 전남(2만 4906톤), 충남(1만 9913톤), 전북(1만 7975톤), 충북(1만 1150톤), 경남(1100톤), 강원(350톤), 대구(10톤) 순으로 조사됐다.
더 큰 문제는 14만 1230톤의 폐기물 중 현재까지의 수거된 양이 37%인 5만 2487톤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나머지 8만 8743톤은 농촌 곳곳에 버려진 채 방치되고 있다. 인적이 드문 곳에 아주 은밀하게 버려져 누가 버렸는지 확인조차 되지 않는 사례도 총 22개 지역에 2518톤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 의원은 "청정 농촌에 무단 적재된 폐기물들은 농촌의 주거환경과 농작물 오염, 주민안전에 직결되는 중대한 위협"이라며 "적극적인 예산 투입과 함께 농촌 불법폐기물 상시처리반 운영 등 농림수산식품부 차원의 주도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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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뉴스ON 김진우 기자 bongo79@assembly.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