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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글로벌 진출 국회 토론회…"수요자중심 해외 취업·창업 지원정책 필요"

    기사 작성일 2019-12-03 16:21:16 최종 수정일 2019-12-03 16: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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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은 비자발급 용이, 신흥국은 물가 차로 필요자본 적어

    매년 해외 취업자 4천~5천명, 수요자 중심 정책 마련해야

    해외기업 취업자·창업자 대거 참여해 성공 노하우 공유
    업무포지션 어필, 인적네트워크 통한 이직 등 제언 잇따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현희·신보라 의원이 3일(화)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공동주최한 '청년의 희망, 글로벌 진출에서 답을 찾다' 세미나에서 발제에 나선 이연복 한국산업인력공단 국제인력본부장은 "해외에 소재한 기업에 취업을 해야 한다는 틀을 벗어나 창업 등 다양한 형태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정책제언을 내놨다.

     

    전현희·신보라 의원이 3일(화) 국회에서 진행한 ‘청년의 희망, 글로벌 진출에서 답을 찾다’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박병탁 기자)
    전현희·신보라 의원이 3일(화) 국회에서 주최한 '청년의 희망, 글로벌 진출에서 답을 찾다'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박병탁 기자)

     

    최근 3개년 해외 취업실적을 살펴보면, 일본 4천358명(27.7%), 미국 3천490명(22.2%), 싱가포르 1천552명(9.9%), 호주 1천135명(7.2%), 중동 692명(4.4%) 등 총 1만 5천712명으로 집계됐다. 해외 취업자수는 2016년 4천811명, 2017년 5천118명, 2018년 5천783명 등 소폭 증가추세에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 악화로 기업 투자가 감소하면서 취업문턱은 좁아지고 있다. 이 본부장은 "창업의 경우 비자 발급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신흥국은 국가별 물가수준 차이로 초기 필요자본도 적다"며 "창업에 대한 국가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해외취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방향으로 수요자 중심의 대응을 강조했다. 그는 해외취업연수 프로그램인 'K-move스쿨' 등의 과정에 대해 "10명 이상 규모로 집체교육 위주의 한정적인 커리큘럼, 특정직종에 편중된 취업처 등이 문제로 지적된다"며 "현지 네트워킹, 지역특성 파악 등 직접 부딪쳐 익히는 체득과정이 필수다. 청년들이 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국민 우대 정책으로 해외 취업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전문인재의 경우 모든 국가에서 환영한다"며 "전문성 강화를 통한 세계적인재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해외시장에서 전문성과 독자성을 바탕으로 취업·창업에 성공한 이들이 경험을 공유했다. 김수영 꿈꾸는 지구 대표는 "기회를 찾기보다는 기회를 만들어가는 삶이 필요하다. 고용당하는 삶보다는 고용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이 낫다"며 창업을 독려했다. 그는 "선진국만 있는 것이 아니라 후진국도 있다. 후진국에 가면 오히려 기회가 더 많다"며 "한국에서 잘 됐던 사업을 가지고 가서 성공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14년 동안 80개국을 여행하면서 블로거, 작가, 여행가, 번역가, 요가강사, 영화배우 등의 일을 했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8권의 저서를 펴냈다.

     

    이제형 스트라티오(stratio) 대표는 "창업을 해야하는 유일한 이유는 그 일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다"며 "창업에는 정석이 없다. 내가 좋아하는 일인 경우에만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사업기회가 생겼거나 취업이 되지 않아 창업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근적외선 카메라 개발사업에 뛰어든 이 대표는 사업 시작 후 3~4년 동안은 연구실에만 있었을 정도로 연구에만 매진했다. 그는 "나는 연구를 사랑했다"며 "사업을 통해 사람들의 손에 제품을 쥐어주기 위한 결심이 섰기 때문에 창업을 한 것"이라고 창업배경을 설명했다.

     

    해외 기업 취업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전나래 구글코리아 사이트 비즈니스 파트너는 "글로벌 인재 역량을 키우기 위해 영어·스페인어 공부도 열심히 했는데, 국내 인턴십에서는 역량을 쓸 곳도 없었다"며 "야근·회식에 위에서 지시만 하는 나쁜 문화만 있어 외국으로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인턴십을 가되 안주하지 말고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어 이직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환경을 고려할 경우 취업 경로는 많다. 내가 처한 환경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이 뭔지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자경 캐펄레이 테크놀로지(capillay Technologies) 동아시아본부 분석컨설턴트는 해외기업 취업 포인트에 대해 "외국에서는 스펙으로 사람을 뽑지 않는다. 해당 포지션을 잘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면 가능하다"며 "3개 국가 4개 기업에 입사를 했는데, 온라인으로 채용공고를 올린 곳은 한 곳밖에 없다. 해외기업들은 채용공고를 올리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취업준비생들은 다양한 경로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전현희 의원은 "지난해 정부 지원 해외취업자수는 5천783명으로 3년새 2배 증가했고, 올해 해외 취업자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며 "청년 일자리 문제를 대한민국에 그치지 않고 전세계를 무대로 디지털노마드를 실천할 수 있는 장을 국가가 정책적으로 고민하고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르고 공정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박병탁 기자 ppt@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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