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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혼모 양육지원 국회 토론회…"자조모임 활성화 위해 지역별 거점기관 확대 등 필요"

    기사 작성일 2019-12-12 17:35:33 최종 수정일 2019-12-13 10: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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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재근·권미혁·정은혜 의원 주최 '미혼모의 건강한 양육지원 환경조성방안' 토론회 열려
    자조모임 통해 불안한 정서·고충 공유하고 자존감 회복…98%가 "양육에 도움"
    미혼모부 거점기관 전국 17개소 뿐…지역별 거점기관 확보해 정기적 모임 활성화 필요
    자조모임을 위한 교육 공간과 재정적 지원 등 호소…"미혼부모 용기있는 선택 지원해야"

     

    인재근·권미혁·정은혜 의원 공동주최로 12일(목)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혼모의 건강한 양육지원 환경조성방안: 양육미혼모 자조모임 활동사례 중심으로' 토론회에서는 자녀를 양육하는 미혼모가 자신감과 정서적 안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자조모임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사회의 편견과 심리적 상처로 인해 많은 미혼모들이 위축돼 있는 만큼 당당하고 건강한 양육을 할 수 있도록 자조모임의 활성화를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12일(목)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혼모의 건강한 양육지원 환경조성방안: 양육미혼모 자조모임 활동사례 중심으로' 토론회
    12일(목)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혼모의 건강한 양육지원 환경조성방안: 양육미혼모 자조모임 활동사례 중심으로' 토론회에서 정은혜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이상미 기자)

     

    박영혜 안산시건강가정지원센터장은 "미혼모의 양육스트레스는 높고 이로 인한 자존감은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재가양육미혼모(시설이 아닌 집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미혼모)들은 아동양육과 자립이라는 과제를 안고 살아야 하는데 어린 아동을 돌보면서 자립하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며 "전국 17개소에 불과한 미혼모부 거점기관의 자조모임 구성원들은 멀어서 오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설명했다.

     

    미혼모 자조모임은 요리·문화 체험, 놀이활동, 미술치료, 심리진단, 부모교육, 가족역량강화캠프 등을 양육미혼모들이 스스로 운영하는 모임이다. 양육미혼모의 정서적인 분노와 억압, 불안한 정서 등을 표출하고 고충을 서로 공유하는 한편, 자신과 아이의 관계를 되짚어보면서 자존감과 자녀와의 정서적 유대감을 회복한다는 취지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2018~2019년 미혼모 양육지원사업 자조모임에 참여자를 대상으로 자조모임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98.4%가 '양육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자기성찰과 힐링에 도움이 됐다'고 답한 사람은 96.7%, '엄마로서 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답한 사람은 93.5%에 달했다. '자녀와의 관계가 이전보다 좋아졌다'고 답한 사람도 93.4%였다.

     

    (표=토론회 자료집)
    (표=토론회 자료집)

     

    박 센터장은 "자조모임은 미혼모부 가족들에게 양육과 관련된 정보나눔과 더불어 서로가 지지해주고 격려하며 살아갈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한다"면서 "미혼모부들은 자조모임의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통해 성장해 나간다. 자립의 기초 틀을 마련하기도 하고 더 나아가 완전한 자립에 이르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조모임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거점기관 확대와 예산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혼모부 거점기관은 임신 위기 상담부터 자녀양육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로, 17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전국 16개 광역시도에 1곳씩 있으며, 서울시만 2곳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숫자의 미혼모부 가정이 있는데, 거점기관은 안산시 한 곳에 불과하다. 지난해 통계청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미혼모는 2만 1천254명, 미혼부는 7천768명이다.

     

    박 센터장은 "자조모임 활성화를 위해 지역별 거점기관을 확보해 권역을 나눠 정기적으로 모임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현실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서는 출산과 양육지원비 뿐만 아니라 자조모임 예산 등을 전체적으로 증액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이 돼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장보연 개신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자조모임에서 상담과 교육의 역할은 단순한 사교모임의 수준을 넘어 현실적이고 전문적인 조언과 지도를 구할 수 있는 멘토이자 상담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자조모임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지지자원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 교육공간과 재정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힘을 보탰다. 장 교수는 "미혼모들을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상담과 교육은 우연한 개인의 성공사례에 지나지 않던 미혼모들의 자립과 성숙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변화의 노력을 통해 충분히 기대 가능한 성과이자 목표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면서 "취업 교육 및 일자리 제공, 주거 혜택 및 양육보조금 지원과 같은 사회적 지원과 더불어 교육과 상담을 통한 심리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회를 주최한 정은혜 의원은 "경제문제, 편견 등으로 자녀의 양육을 포기하는 엄마가 연간 1천여명에 이른다. 어렵게 양육을 결정한 엄마들 중에도 힘에 겨워 양육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면서 "모든 미혼부모는 용기있는 선택으로 가족을 지키는 선택을 한 사람들이다. 이 용기있는 선택이 더 굳건해질 수 있도록 건강한 양육환경을 조성하고 스스로 홀로서도록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르고 공정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이상미 기자 smsan@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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