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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휴먼네트워크 전문가 서평]네이비씰 승리의 기술

    기사 작성일 2020-01-15 18:00:03 최종 수정일 2020-01-15 18: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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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가 소개하고 싶은 서적인 『네이비씰 승리의 기술』은 미해군특수부대 지휘관이 수많은 전쟁을 수행하며 쌓은 실전 노하우를 조직 생활과 인간관계에 적용해 풀어가는 내용이다. 그렇다. 그 흔하디 흔한 자기계발서다. 그러나 이 책은 좀 달랐다.

     

    저자인 조코 윌링크는 미국에서 유명한 군출신 사업가로 그가 진행하는 팟캐스트는 애플이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 팟캐스트'로 선정됐다. 그는 리더십 컨설팅 회사인 '에셜론 프런트'를 설립해 기업과 단체, 개인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컨설팅을 진행하기도 하는 등 소위 현장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공동저자인 조코 윌링크와 레이프 바빈은 불가능해 보이는 임무를 받아 들고 전쟁이 한창이던 이라크로 날아갔다. 미국 역사상 가장 패전 위험이 높던 라마디 탈환 작전에 투입된 것이다. 이들이 지휘하는 부대는 이라크 전쟁에서 가장 많은 훈장을 받은 부대가 됐다. 그 과정에서 성공 못지않게 실패를 경험했고, 전우를 떠나보내야만 했다. 이들이 경험한 성공과 실패, 그리고 최종적인 승리에서 얻은 교훈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전쟁 이야기를 하기 위해 쓰여진 책은 아니다. 그렇기에 성별을 가리지 않은 다양한 직업군의 독자들이 이 책을 읽었고 감명을 받았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를 인증하기도 했다. "이 책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 물음이 내가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이기도 했다.

     

    이 책은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가장 극한적인 환경인 전쟁을 극복한 후 얻은 통찰을 직장과 일, 인간관계 등 다양한 상황에 적용하는 법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강인한 정신력을 가진 사람들이 쓴 사회생활 지침서이다. 일반인이라면 정신적인 후유증만 얻어 돌아올 정도의 극한 환경에서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맡은 업무를 소화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흔히들 특수부대라고 하면 강인한 신체에 뛰어난 전투기술로 무장된 초인쯤으로 생각한다. 물론 그런 스펙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특수부대원들이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는 정신력이다. 수많은 적군으로 둘러싸인 적진에 들어가서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맡은 임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평정심으로 대표되는 정신력이기 때문이다. 특수부대 훈련의 절반은 그런 정신력을 기르는데 소모된다. 

     

    미국은 가장 어려운 임무를 네이비씰에 맡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네이비씰은 높은 임무 성공률을 자랑한다. 1962년 창설 이후 베트남전, 소말리아 내전, 걸프전,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미군이 개입한 거의 모든 전쟁에서 요인 암살, 주요 시설 파괴, 인질 구출 같은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를 수행했다. 

     

    저자 조코 윌링크는 네이비씰이 강한 이유는 강한 사람들이 모여서가 아니고 강하게 길러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프로 운동선수나 국제 대회 메달리스트들도 이 훈련을 버텨 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운동 신경이나 신체 능력이 전부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매일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위험한 전쟁터가 아니라 해도 우리 역시 저마다 작은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는 자신만의 전투를 치르며 산다. 때로는 인생이 걸린 큰 전쟁을 겪기도 한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힘과 지혜를 모아 상대방과 경쟁하되 반드시 승리해야 하며, 적과의 싸움에서 패하면 많은 것을 잃게 된다. 

     

    100만명 이상의 독자가 이 책에 공감할 수 있던 이유는 전쟁터에서 벌어지는 일이 현실에서도 아주 비슷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사례들에 대한 저자들의 솔루션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었다. 

     

    이민화 연구교수
    이민화 한양대학교 국가전략연구소 연구교수

    책은 전쟁터와 현실 세계를 교차하며 승리의 원칙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자세하게 보여 준다. 적군인지 아군인지 식별되지 않는 사람을 향해 방아쇠를 당겨야 할지를 고민하는 지휘관과 우수한 두 직원 중 하나를 내보내야만 하는 결정을 앞둔 팀장이 차례로 등장하는 그런 구성이다. 

     

    대표적인 승리의 비결로 강조되는 것이 '극한의 오너십'이다. 적군과의 전투나 경쟁 회사와의 실적 대결이나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다. 극한의 오너십은 자신과 관련한 모든 일에 책임 의식을 갖는 것이라 말한다. 저자들은 문제를 지적하는 것을 멈추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강조한다. "변명하지 마라. 남 탓하지 마라. 포기하지 마라. 그게 바로 당신을 노리는 적들이 바라는 것이다."

     

    이 책에는 누적되는 적자로 고민하는 대표이사(CEO), 잘나가는 부하의 무시를 괴로워하는 팀장, 회사의 무리한 요구를 고민하는 직원들과 회사 정책을 이해 못하는 직원들 때문에 갈등하는 CEO 등이 등장한다. 모두 저자들이 컨설팅을 한 실제 사례들이다. 그들은 전쟁터에서 검증한 승리의 원칙들을 고스란히 현실 세계에 적용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강력한 계획을 세우는 법부터, 권한을 분산하고 최악의 위기에 대처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는 법까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강력한 솔루션들을 이야기 한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대한민국은 심각한 수준의 경쟁사회이다. 그런 까닭에 전 세대에 걸쳐 우울증과 좌절감이 팽배해 있고 그로 인한 자살율도 높은 편이다. 특수부대가 활동하는 전투환경에서 포기는 곧 죽음이다. 그런 상황을 겪어온 저자들은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조언과 함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보여준다. 바로 이 부분이 필자가 이 책을 2020년을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이유이다.  

     

    저자 : 조코 윌링크, 레이프 바빈
    역자 : 최규민
    서평자 : 이민화 한양대학교 국가전략연구소 연구교수
    서평자 추천도서 : 
    조세영 저, '외교외전', 한겨레출판, 2018
    로버트 데이브드 부스 저, 윤민우 역, '스파이전쟁: 미 국무부 요원의 이야기', 박영사, 2017
    권오현 저, '초격차: 넘볼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격', 쌤앤파커스, 2018
    다니엘 튜더, 제임스 피어슨 저, 전병근 역, '조선자본주의 공화국', 비아북,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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