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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석 의장 "지금이 개헌 마지막 시기…국회가 앞장서 길 열어야"

    기사 작성일 2021-06-04 14:10:06 최종 수정일 2021-06-04 14: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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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석 국회의장, '제73주년 국회개원기념식' 기념사
    내년 대선·지선 앞두고 헌법 개정 논의 본격화 제안
    제21대국회 개원 1년간 '일하는 국회' 구축 등 성과 설명
    세종국회의사당 위한 법·제도 정비 조속한 마무리 약속
    국가중장기아젠더위원회, 중장기 대안 연말·연초 발표
    '일하는 국회', '성숙한 의회정치' 일상으로 만들 것 당부

     

    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 본관 중앙홀에서 열린 제73주년 국회개원기념식
    박병석 국회의장이 4일(금) 오전 국회의사당 본관 중앙홀에서 열린 제73주년 국회개원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국회사무처 사진팀)

     

    박병석 국회의장은 4일(금) "국민과 함께 하는 국회가 앞장서서 개헌으로 가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 본관 중앙홀에서 열린 제73주년 국회개원기념식 기념사에서 "(2022년 3월 9일)제20대 대통령 선거와 (2022년 6월 1일)제8회 전국지방선거를 앞둔 지금이야말로 헌법 개정의 마지막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장은 "이제 국회가 새로운 시대정신이 담긴 헌법을 만들어내야 한다. 34년 된 낡은 헌법의 옷을 벗고, 새로운 헌법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민소득 3만 달러, 4차 산업혁명의 시대다. 국민소득 3천 달러 시대인 산업화 시대에 만든 낡은 옷을 입고 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지금까지 개헌에 관한 수많은 논의를 해왔으나 모두 논의에서 그치고 말았다. 이제 현실에서 구현해야 한다"며 "지금 개헌의 시간을 놓치면 우리는 최소한 40년 전, 산업화시대에 만든 헌법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가는 모순을 겪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4일(금) 오전 국회의사당 본관 중앙홀에서 열린 제73주년 국회개원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국회사무처 사진팀)
    4일(금) 오전 국회의사당 본관 중앙홀에서 열린 제73주년 국회개원기념식에서 국민의례가 진행 중인 모습. 앞줄 왼쪽부터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권한대행.(사진=국회사무처 사진팀)


    박 의장은 제21대국회 개원 1년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 속에서도 '상시국회' 체계를 갖추고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일하는 국회'를 위해 노력했다며 ▲6년 만에 처음으로 예산안 법정시한 내 여야 합의 처리 ▲1년간 처리 법안(2천270건) 개원 이래 같은 기간 최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의회외교 전개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박 의장은 국회가 다음 세대와 미래를 위한 길을 개척하고 있다며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국회의사당 세종 시대의 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법·제도 정비를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회의장 직속기구인 '국가중장기아젠더위원회'에서 기후위기, 저출산·고령화, 혁신성장, 불평등 개선 등 중장기 과제의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올 연말, (내년)연초쯤 1차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장은 여야가 '일하는 국회'와 '성숙한 의회정치'를 일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을 당부했다. 그는 "정파의 이익을 넘어 국가와 국민을 우선으로 하자"며 "훗날 다음 세대들이 '무엇을 했느냐'고 물었을 때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해 이렇게 했다고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는 역사를 만들어 가자"고 역설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 의장과 김상희 부의장,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윤호중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권한대행,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강민정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 의장은 '제1회 대한민국 국회 의정대상' 시상식에서 30명의 우수 법률안 발의 의원과 5개 국회의원연구단체를 시상했다.

     

    4일(금) 오전 국회의사당 본관 중앙홀에서 열린 제73주년 국회개원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국회사무처 사진팀)
    박병석 국회의장이 4일(금) 오전 국회의사당 본관 중앙홀에서 열린 제73주년 국회개원기념식 참석하고 있다. 박 의장 왼쪽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른쪽은 이춘석 국회사무총장.(사진=국회사무처 사진팀)

     

    [전문]박병석 국회의장 제73주년 국회개원기념식 기념사

     

    안녕하십니까. 국회의장 박병석입니다. 

     

    코로나19 상황과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제73주년 국회개원기념식에 참석해주신 김상희 국회부의장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강민정 원내대표께 감사드립니다. 이춘석 사무총장을 비롯한 국회가족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1회 대한민국 국회 의정대상을 수상하신 의원들과 국회의원연구단체, 그리고 모범공무원분들께도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제1회 대한민국 국회 의정대상은 각별한 의미를 띠고 있습니다. 제가 의장으로 취임하면서 '일하는 국회'와 '성숙한 의회정치'의 실현을 추진하고자 했습니다. 의정대상은 바로 그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우수 법률안을 발의한 의원과 연구단체를 포상함으로써 국민들게 널리 알리고 국회의 모범으로 삼고자 했습니다.

     

    심사는 엄정하게 진행했습니다. 의장과 부의장 그리고 각 교섭단체에서 추천한 외부전문가 21명을 심의위원회로 모셨습니다. 100명의 의원들이 제출한 법률안 170건과 58개 연구단체에서 제출한 연구활동 결과 보고서 및 계획서를 바탕으로 정량평가보다 정성평가를 우선으로 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입법활동 부문 30명의 의원과 정책연구 부문 5개 단체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국회 개원 73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날에 대한민국 의정대상 수상식을 갖는 것은 바로 이런 뜻을 알리기 위한 것입니다. 심의위원들은 한결같이 방대한 자료에 고된 평가작업이었다고들 합니다. 수고하신 심의위원분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내일을 여는 국회'의 초석을 다져왔습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지난주가 국회개원 73주년이었습니다. 1948년 5월 31일, 우리 국회는 첫 문을 열었습니다. 헌법을 제정하고, 국가의 기틀을 다지며, 공화국의 위상을 세웠습니다. 군부독재에 유린당한 아픈 역사도 있었지만 민주화의 역사와 함께하며 70여년의 세월 속에서 나라의 근간인 헌법을 만들고 지켜왔습니다. 민주공화국을 진일보시켰습니다.

     

    제21대국회도 의미 있는 발걸음을 디뎌왔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일하는 국회'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국회법'을 정비해 일하는 상시국회 체계를 제도화했습니다. '멈추지 않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화상회의 시스템도 구축했습니다. 6년 만에 첫 예산안을 여야 합의로 법정기한 내에 처리했고, 개원 1년 만에 2,270건의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국회가 열린 이래 같은 기간에 가장 많은 법안을 처리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국회의사당 세종 시대의 문도 열 것입니다.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예산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고,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법과 제도의 정비도 조속히 마무리할 것입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의회외교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중국·일본·러시아 국회의장과 화상회담을 진행했고, 올해에는 미국·유럽·카자흐스탄 국회의장 등과 화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중견국 의회협의체인 믹타(MIKTA) 국회의장 화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글로벌 의회외교의 기조도 다지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와 미래를 위한 길도 개척해나가고 있습니다. 국회의장 직속기구인 '국가중장기아젠더위원회'는 5년 단임 정권을 뛰어넘는 국가적 과제인 기후위기와 저출산·고령화, 혁신성장, 불평등과 복지체계의 개편 등 대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올 연말 연초쯤 1차 결과물을 내놓을 것입니다.

     

    새로운 시대를 위한 국민통합의 길도 열어가고 있습니다. 뉴노멀은 새로운 통합을 요구합니다. 국회의장 직속기구인 '국회국민통합위원회'는 새로운 갈등과 분열에 대비하며 국민통합의 방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치분과, 사회분과, 경제분과 3개 분과에서 전직 의원들과 전문가들을 모시고 포스트 코로나와 제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정치·경제·사회통합의 길을 모색해 나가고 있습니다. 국회는 변화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국민통합의 핵심은 개헌입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시대마다 시대가 요구하는 정신이 있습니다. 시대마다 시대가 요구하는 정신을 헌법에 담아 왔습니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질서에 부응해야 합니다. 국회는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법을 담아내는 그릇입니다. 이제 국회가 새로운 시대정신이 담긴 헌법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34년 된 낡은 헌법의 옷을 벗고, 새로운 헌법을 마련해야 합니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제4차산업혁명의 시대입니다. 국민소득 3천 달러 시대인 산업화 시대에 만든 낡은 옷을 입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제8회 전국지방선거를 앞둔 지금이야말로 헌법 개정의 마지막 시기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개헌에 관한 수많은 논의를 해왔습니다. 그러나 모두 논의에서 그치고 말았습니다. 이제 현실에서 구현해야 합니다. 국민과 함께 하는 국회가 앞장서서 개헌으로 가는 길을 열어야 합니다. 지금 개헌의 시간을 놓치면 우리는 최소한 40년 전, 산업화시대에 만든 헌법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가는 모순을 겪어야 합니다.

     

    대전환의 시대가 다가왔습니다. 이제 시대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시기로 나뉠 것입니다. 새롭게 제시된 도전에 어떻게 응전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집니다. 이끌어갈 것인지, 이끌려갈 것인지,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국회는 정파의 이익을 넘어 국가와 국민을 우선으로 해야 합니다. 훗날 우리의 다음 세대들이 우리에게 그때 무엇을 하셨느냐고 물었을 때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해 이렇게 했다고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는 그런 역사를 만들어 가십시다.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의 기틀을 다지고, 법안 발의의 질적 수준을 향상해 나가는 일들도 소중합니다. '일하는 국회'와 '성숙한 의회정치'를 일상으로 만들어 나갑시다. 어느새 제21대국회 개원 1년이 되었습니다.

     

    코로나19 이전, 일상의 회복을 앞당겨야 합니다. 정치권, 정부, 시민 모두가 하루빨리 코로나19를 종식시키는 길에 힘을 모아야 합니다. 우리, 함께, 국민의 안전과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헌신합시다. 국민의'내일을 여는 국회'가 됩시다.

     

    여야지도부에 당부합니다. 상임위원장 관계를 조속히 마무리해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바르고 공정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김진우 기자 bongo79@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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