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장동향

    홈으로 > 의장단동향 > 의장동향

    박병석 의장, 스리랑카 자원·경제외교 성공리에 마쳐

    기사 작성일 2022-01-24 09:14:20 최종 수정일 2022-01-24 09:16:57

    •  
      url이 복사 되었습니다. Ctrl+V 를 눌러 붙여넣기 할 수 있습니다.
    •  

    짧은 일정 동안 스리랑카 대통령·국회의장·총리 모두 만나

    스리랑카 대통령과 광물 투자와 경협 확대 등 의견 나눠
    스리랑카 대통령, 한국 기업 위한 투자 특구 검토 의사 밝혀
    '이중과세 방지협정'과 '항공협정' 조속한 개정 뜻 모아

    스리랑카 의장과는 행정·상업 수도 분리운영 놓고 의견 교환

    현지 동포 및 기업 지·상사 대표들 만나 건의·애로사항 청취

     

    박병석 국회의장이 현지시간 20일(목)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진원 촬영관)
    박병석 국회의장이 현지시간 20일(목)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진원 촬영관)

     

    박병석 국회의장은 19일(수)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스리랑카를 공식방문해 22일(토) 귀국했다. 이번 방문은 마힌다 아베와르다나 스리랑카 국회의장과 정부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2019년 11월 스리랑카 신정부 출범 이후 한국 고위급 인사로는 첫 방문이다. 국회의장으로서는 2012년 1월 방문한 박희태 전 국회의장 이후 10년 만이다. 박 의장은 짧은 기간에 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 마힌다 라자팍사 국무총리, 마힌다 야파 아베와르다나 국회의장과 잇달아 만나 회담을 했다.

     

    박 의장은 현지시간 20일(목) 라자팍사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 문제에 대한 논의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박 의장은 "양국 경제구조는 상호보완적이라 협력 가능성이 무척 높다"며 "우리 기업도 스리랑카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어 협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한국과 스리랑카는 지난 1977년 수교 당시만 해도 교역액이 1천20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2021년 3억 9천100만 달러로 30배 이상 증가했다. 스리랑카는 한국을 발전모델로 인식하고 경제교류 확대를 원하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IT), 제약 등의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투자를 강하게 희망한다는 뜻을 고위 외교채널을 통해 밝혀오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은 한국 기업의 스리랑카 투자 규모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0년 스리랑카에 투자한 우리 기업 숫자는 120개였으나 2020년 현재 50여 개에 불과하다.

     

    박 의장은 "양국이 잠재력과 협력 가능성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 한국 기업의 투자, 양국의 교역을 늘리기 위해선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스리랑카에서 한국 기업의 성공 신화가 필요하다. '스리랑카에 진출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들면 인적 물적 교류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했고, 라자팍사 대통령도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했다. 피리스 스리랑카 외교부장관은 "한국 기업을 위한 투자 특구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박 의장은 "스리랑카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이 있는데, 애로사항 해소에 귀를 기울여 주셨으면 좋겠다"며 "현재 한국 기업들이 1년 단기 비자만 발급받고 매년 갱신해야 하는데 5년간 장기비자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고, 라자팍사 대통령은 "잘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의장은 양국 간 논의 중인 '이중과세 방지협정'과 '항공협정'의 조속한 개정도 요청했고, 라자팍사 대통령도 뜻을 같이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현지시간 20일(목)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 등 현지 고위급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진원 촬영관)
    박병석 국회의장이 현지시간 20일(목)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 등 현지 고위급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진원 촬영관)

     

    라자팍사 대통령은 양국 간 자원 협력과 관련해 "스리랑카는 흑연을 비롯해 광물자원이 풍부하니 한국의 적극적인 투자를 희망한다"고 했고, 박 의장은 "전환기적 국제질서 속에서 한국과 스리랑카가 신뢰에 기반한 우호국으로서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서라도 새로운 협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흑연 등에 관한 구체적인 자료를 보내달라"고 했다.

     

    현재 스리랑카는 리튬 배터리, 차량 소재 부품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흑연을 매년 5천톤 정도 생산하고 있다. 스리랑카 흑연은 순도가 높아 상업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나 탄광 시설이 낙후된 데다 기술 부족으로 채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리랑카는 흑연 외에도 금홍석, 지르코늄, 백운석 등 희귀광물을 포함한 다양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박 의장은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과의 회담에 이어 마힌다 라자팍사 총리를 만나 양국 간 고위급 교류를 포함한 인적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마힌다 라자팍사 총리는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의 친형이자 전직 대통령(2005∼2015년)으로, 총리만 세 번째 맡고 있다. 대통령 재임 중이던 2012년 한-스리랑카 수교 35주년을 맞아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했고, 노동장관과 야당 대표 시절에도 방한한 적이 있는 친한파 인사다.

     

    박의장은 이날 행정수도 스리 자야와르데네푸라 코테(약칭 코테)에 있는 스리랑카 국회를 찾아
    박병석 국회의장이 현지시간 21일(금) 스리랑카 행정수도 스리 자야와르데네푸라 코테에 있는 스리랑카 국회를 찾아 마힌다 야파 아베와르다나 국회의장과 회담을 하고 있다.(사진=김진원 촬영관)

     

    박 의장은 21일(금) 오전 아베와르다나 의장과의 회담에서 양국 간 교류 확대와 미래지향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의장은 행정수도 스리 자야와르데네푸라 코테(약칭 코테)에 있는 스리랑카 국회를 찾아 스리랑카의 행정수도·상업수도 분리 경험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날 스리랑카 국회는 본회의 도중 회의를 멈추고 박 의장과 대표단을 환영했다.

     

    박 의장은 "한국도 세종시에 새로운 국회의사당을 지을 계획이다. (스리랑카가)왜 국회와 주요 부처를 코테로 옮겼나"라고 물었고, 아베와르다나 의장은 "두 개의 수도를 가진 이유는 첫째 교통난 해소, 둘째는 공간확보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콜롬보에는 더 이상 새 건물을 짓기 위해 부지를 확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콜롬보의 건물들은 고고학적 가치를 지닌, 보존이 필요한 건물들이어서 허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스리랑카는 최대도시인 콜롬보를 상업수도로, 코테를 행정수도로 분리해서 운영하고 있다. 스리랑카는 1977년 콜롬보에서 약 1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코테에 행정수도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코테의 국회의사당은 1982년 완공됐다. 현재 코테에는 국회 이외에도 국방부와 교육부, 교통부, 환경부, 국토부, 농업부, 수자원부, 플랜테이션부, 공안부 등 10여 개 정부 부처가 입주해 있다. 대통령실과 총리실, 외교부, 법무부, 대법원 등 20여 개 기관 및 각국 대사관 등은 콜롬보에 남아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현지시간 21일(금) 스리랑카 행정수도 스리 자야와르
    박병석 국회의장이 현지시간 21일(금)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현지 동포 및 기업 지·상사 대표 초청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김진원 촬영관관)

     

    같은 날 박 의장은 현지 동포 및 기업 지·상사 대표들을 만나 애로와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스리랑카에는 600여 명의 재외동포들이 있다. 박 의장은 "바닷물 닿는 곳에 파도가 있듯이, 우리 국민이 활약하고 있지 않은 곳이 없다"며 "코로나19로 최근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동포들에게 위로와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의장의 스리랑카 방문에는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병관 의장비서실장, 이용수 정책수석비서관, 강민석 의장특보, 조구래 특임대사 등이 함께했다.


    '바르고 공정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김진우 기자 bongo79@assembly.go.kr

     

    • CCL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코리아 표시
      라이센스에 의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저작자 표시저작자 표시 : 적절한 출처와 해당 라이센스 링크를 표시하고 변경이 있을 경우 공지해야 합니다.
    • 비영리비영리 : 이 저작물은 영리 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습니다.
    • 저작권 표시 조건변경금지 : 이 저작물을 리믹스, 변형하거나 2차 저작물을 작성하였을 경우 공유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