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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사]김교흥 국회사무총장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로"

    기사 작성일 2018-01-02 08:45:18 최종 수정일 2018-01-02 09: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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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교흥 국회사무총장
    ​김교흥 국회사무총장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국회 가족 여러분.

     

    정유년(丁酉年)이 저물고 무술년(戊戌年)이 밝았습니다. 지난해는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어느 해 보다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헌정사 초유의 현직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이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보인 우리 국민의 성숙한 민주시민 의식과 평화적인 정권교체에 세계는 주목했고, 특히 촛불시민의 비폭력과 평화적 시위는 세계 인권을 한층 신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우리 국회는 헌법에 따라 3권 분립의 한 축으로 입법권을 행사하는 국가기관이며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곳입니다. 국회는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 300명을 중심으로, 의원보좌진 2700여 명과 국회사무처 직원 2000여 명 등 모두 5000여 명의 인력이 국회의 입법활동과 예산 관련 업무, 의원외교 등 의정활동 전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이 운동장에서 뛰는 국가대표 선수라면, 국회사무처는 선수를 뒷받침하는 선수촌, 국회사무총장은 선수촌장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국회사무처는 국민과 국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합니다. 더욱이 국회에 대한 국민적 신뢰도는 그리 높지 않기에 국회사무처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국회사무총장으로서 정세균 국회의장님의 '헌법정신을 구현하는 국회',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라는 3대 비전 아래 '신뢰받는 국회상'을 구현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는 신뢰받는 국회를 위해 가장 우선적인 과제입니다. '불체포 특권 남용 방지', '친인척 보좌관 채용 제한', '묻지마 증인 채택 방지' 등 우리 국회가 이미 실행 중인 개선안 외에도, 국회의원 본래의 역할과 기능을 넘어서는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특권은 앞으로도 과감히 내려놓도록 할 것입니다.


    둘째, 국민 목소리를 더 경청하고 반영하기 위해 소통창구는 더 크게 만들고 문턱은 더 낮추겠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국회 민원지원센터'와 '온라인 민원창구'를 통해 접수되고 있는 의견들은 국회 사무처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각 상임위별로 배분해 '국민 요구와 제안으로 만들어지는 국민입법'을 실현할 계획입니다.

     

    셋째, 국회사무처 직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스스로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예를 들어 '신남방-신북방 협력 연계'와 같은 외교적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국회사무처의 국제회의 및 의원외교 기능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위상도 격상시켜 국회 외교활동 시 방문국의 정치동향, 경제현황, 인적자원 데이터, 협상 팁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제공할 요량입니다. 이를 위해 국제국 내 '전략기획담당'을 신설할 계획입니다. 관련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사무처의 우수한 인력들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국회사무처 속기사와 해설사, 경호, 방호, 인턴 등 소수직렬 직원들에게도 적절한 동기부여를 위한 대책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국회 가족 여러분.

     

    올해는 개헌의 최적기입니다. 87년 민주화운동의 산물인 현행 헌법은 '철 지난 옷'과 다름없습니다. 우리 사회 변화상과 시대정신을 담아낼 수 있는 '새옷'이 필요합니다. 힘의 집중과 양극화, 불평등과 불공정을 해소하고 경제정의와 공정사회 실현을 위해 개헌은 우리의 시대적 사명입니다.

     

    우리 국회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를 구성하고 새로운 헌법질서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왔습니다. 앞으로 개헌특위 자문위가 제출할 개헌안을 바탕으로 조문작업 또한 착수될 것입니다. "국민에 의한, 국민의 삶을 바꾸는 개헌이 되어야 한다"라고 정세균 국회의장이 말씀했듯이 개헌의 추진동력은 오직 국민입니다. 우리 국회는 국민의 뜻에 따라 역사적 개헌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회 가족 여러분, 

     

    선우후락(先憂後樂)이란 말이 있습니다. 북송의 유명한 정치개혁가이자 문장가인 '범중엄'의 「악양루기」에 나오는 말로 "세상에 근심할 일은 남보다 먼저 걱정하고, 즐거워할 일은 남보다 나중에 즐긴다"는 말입니다. 자신의 지위나 명예를 기뻐하지 않고 오로지 백성들의 노고를 근심하는 위정자의 바른 자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언제나 국민이 근심하기 전에 문제를 발견하고 시정해 국민이 걱정을 덜고 모든 국민이 안락한 생활을 향유할 때 비로소 즐거워하는 국회 가족이 되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모쪼록, 2018년 무술년 새해에는 더 소통하고 더 신뢰받아 반드시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제20대 국회가 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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