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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 의원들 "김대중·오부치 선언 긍정평가"

    기사 작성일 2018-02-12 15:11:21 최종 수정일 2018-02-12 15: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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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말해보자" 허심탄회한 대화 속 이례적 발언
    日 의원 "양심적인 세력 있다. 폭 넓게 이해해 달라"
    日 중의원 의장 "김대중·오부치 선언 위대한 결단"

     

    12일(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일의회 미래대화'에서 양국 의원들은 1998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가 맺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20주년을 맞이한 것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이 양국간 관계를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일본 의회를 대표해 이번 행사에 참석한 오오시마 타다모리 중의원 의장은 "정부 당국자처럼 원론적인 말만 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솔직히 말해보자"며 의원들간 솔직한 대화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한일의회 미래대화는 한일 의회 정상간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회의로, 2016년 5월 일본 도쿄에서 첫 회의가 열렸다.

     

    한일 의원들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쏟아냈다"며 "앞선 정치 선배들의 결단이 있어 한일 관계가 위기상황에서도 복원될 수 있었다. (오오시마 타다모리 중의원 의장은) 위대한 결단이라는 표현도 했다"고 임병식 국회 부대변인이 국회뉴스ON에 비공개 회담 내용을 전했다.

     

    국민의 정부 첫해인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는 과거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선린우호 협력에 입각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서로 노력하기로 선언했다. 오부치 총리는 공동선언에 식민 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표명했고, 김 대통령은 일본이 전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에서 일본 오오시마 타다모리 중의원 의장 등 일본 의원들과 제2회 한일의회 미래대화를 하고 있다.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우리측 정세균 국회의장, 일본 측 오오시마 타다모리 중의원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한일의회 미래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한일 의원들간 비공개 회의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의견 교환도 이뤄졌다. 정양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 일본 국회 내에는 모임도 결성돼 있고, 북한에 문제제기도 한다"면서 "위안부 문제도 그런 정도로 관심을 가졌더라면 더 쉽게 풀어졌을 텐데, 소홀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일본의 한 의원은 "당과 이념을 떠나 여러 각론이 있다. 피해 할머니를 일본 국회에서 만났고, 피해에 공감하며 눈물을 흘렸다"면서 "일본에도 양심적인 세력이 있고, 반인륜적인 범죄라고 보는 분들이 있으니 폭넓게 이해해 달라고 하는 발언이 있었다"고 한다.

     

    다만 모든 의원들이 이 발언에 공감했는지는 불확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일본 대표단 9명 가운데 오오시마 타다모리 중의원 의장을 제외한 8명 중 절반인 4명이 집권여당인 자유민주당 소속이다.

     

    비공개 회의에서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아베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에 방문한 것은 고마운데, 잔칫집 하고는 다른 의미의 말씀을 하셔서 한국국민들로부터 점수를 잃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올림픽 이후 한미군사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임 부대변인은 일본 의원들이 "아베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국내(일본) 여론에서 반대가 많았다"면서 "아베 총리가 개인적으로 결단해 방문했으니 그런 부분은 감안해 이해해 달라고 이야기 했다"고 회의실 상황을 전했다.

     

    '바르고 공정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박병탁 기자 ppt@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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