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일 2018-04-03 16:57:24 최종 수정일 2018-04-03 17:30:33
국회의원 및 보좌진 대상 전수조사 … 3~5일 사흘간 진행
국회 내 성폭력 실상 파악하고 법제도 개선 등 해결방안 모색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 전방위로 확산되는 가운데, 국회에서도 성폭력 실태조사가 실시된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위원장 유승희)는 3일(화)부터 5일(목) 사흘간 국회 의원 및 보좌진을 대상으로 '국회 내 성폭력 관련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윤리특위에 따르면 이번 실태조사는 매해 실시되는 정책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미투 운동과 관련해 국회가 나서 국회 내 성폭력 실상을 파악하고 법제도 개선 등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조사 및 분석은 공모를 거쳐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가 맡았다.
국회 특유의 폐쇄적인 조직문화 탓에 미투 고발이 공개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우려에 따라 익명성을 보장한 설문조사 형식으로 진행된다. 조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각 설문조사지를 개별 밀봉해 회수하는 등 철저히 익명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하고, 의원실 별로 회수율을 점검해 응답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유승희 위원장은 "한국 사회 전반에 불고 있는 미투 운동에서 정치권이 예외가 될 수는 없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실태파악은 물론,국회 내 성폭력 근절방안을 수립하고 건강한 성평등 문화 정착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국회 스스로 자정능력을 높이고 국민으로부터 신뢰 받는 국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는 4월 말경 발표될 예정이다.
'바르고 공정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이상미 기자 smsan@assembly.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