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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태권V의 유쾌한 자력갱생' 4월 작품전

    기사 작성일 2018-04-03 16:48:29 최종 수정일 2018-04-04 14: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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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 마련된 국회 아트갤러리에서는 '태권V의 유쾌한 자력갱생'을 주제로 4월 작품전을 진행한다. 성태진 작가의 작품 '자력갱생' 등 판화 16점을 전시한다.

     

    국회의사당의 초록 돔 지붕이 열리면, 두 주먹 불끈 쥐고 나쁜 악당을 물리치러 떠나는 우리의 영웅 태권V. 지구에 평화가 찾아와 백수가 되어버린 태권V는 더 이상 인류를 구하는 영웅이 아니다. 무릎이 늘어난 츄리닝 바지를 입고 아르바이트로 이어가는 생계의 무게 앞에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야 했던 청년백수이자, 단골 술집에서 고된 시름을 달래가며 하루하루를 버텨가는 무기력하고 소심한 생활인일 뿐이다.

     

    잿빛으로 채울 수도 있는 고달픈 영웅의 자화상은 오히려 시공을 넘나드는 상상력과 쾌활한 빛으로 가득하다. 담담하게 대중가요를 읊조리며 현실을 관조하고, 때로는 맨주먹 불끈 쥐고 일어선다. 상처뿐인 손에 쥔 무기라고는 로또 같은 오광 화투패 뿐이지만, 과거 영웅의 풍모를 잃지 않고 다시 일상의 전장으로 분연히 싸우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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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쉽게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현실 앞에는 UFO가 늘 유혹하고 있지만, 끝내 타지 않는다. 종이에 복제된 판화가 아니라, 수차례의 아크릴 덧칠을 거친 원판 자체를 작품으로 거는 작가의 고집을 닮았다. 유년시절 악당을 물리치던 태권V는 떠났다. 하지만 일상의 묵직한 쳇바퀴를 돌리는 시지프의 노동 같은 출근길에 나서는 오늘, 우리에게 유쾌한 위로를 건네는 몰락한 영웅으로 다시 돌아왔다.

     

    성태진 작가는 추계예술대학과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판화를 전공한 뒤 현 시대 청년들의 희노애락을 태권V를 통해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는 작품활동으로 잘 알려져 있다. <웜홀>, <Ordinary People>, <아르카디아를 꿈꾸며> 등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개최했다.


    '바르고 공정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김진우 기자 bongo79@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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