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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이슈브리프]2023년 세계경제전망

    기사 작성일 2023-06-16 10:14:05 최종 수정일 2023-06-16 10: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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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
    안성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5월에 발간한 '2023년 세계경제전망(업데이트)'에 따르면, 세계경제는 올해 2.6%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 해 11월 전망치 보다 0.2%p 상향 조정했는데, 코로나 봉쇄조치 해제에 따른 중국의 리오프닝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된 점이 반영되었다. 내년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0%로 세계경제의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불안과 신용긴축 ▲공급망 복원 및 다변화 노력에 따른 비용 증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불확실한 방향 ▲인플레이션 지속 ▲중국경제의 체질 전환에 따른 세계경제 기여도 축소 등이 복합적으로 성장의 하방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딘 복원을 향한 협소한 통로'를 거치는 세계경제

     

    팬데믹 이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계속되었지만 세계경제를 흔드는 충격이 반복되고 있다. 회복으로 가는 경로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매우 더딘 발걸음을 보이고 있고, 여러 가지 리스크 요인들의 시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세계경제는 회복을 향한 좁은 능선을 따라가는 형국이다. 이와 관련한 세 가지 측면의 리스크 요인을 살펴보자.

     

    첫째, 금융불안과 신용긴축에 따른 장기 침체 경로의 존재이다. 올해 3월부터 이어진 미국의 중소형 은행발 금융불안이 실물 경기로 전이되거나 장기 침체로 이어지진 않을지 우려가 높다.

     

    둘째, 이슈별 이합집산과 글로벌 정책공조 약화이다. 미·중 갈등과 코로나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일련의 사건을 거치면서 지금의 국제 질서는 신다극체제, 이슈별 이합집산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최근 고금리로 부채 부담이 더욱 커진 최빈국과 신흥국들의 빚 탕감 문제를 두고 미국과 중국이 힘겨루기를 계속할 경우 더 큰 글로벌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 공급망 다각화와 내수 전환 과정에서의 중국 리스크이다.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미·중 갈등은 공급망, 첨단기술, 국제안보 지형 등에 걸쳐 전방위적으로 고조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로 인해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베트남, 인도, 멕시코 등지에 새로운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있는데 이는 점차 세계경제에 대한 중국의 기여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내수 부문 역시 부동산 규제와 경제성장 저하 등이 맞물리면서 위기감이 높다. 지방정부의 부채 문제도 언제든 가시화될 수 있어 중국 경제의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지정학적 갈등에 대응하는 경제안보의 시대

     

    세계 각국은 자기 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지정학적 갈등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고민이 깊다. 특히 미·중 갈등이 수년째 지속, 심화되는 상황에서 많은 나라들이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경제적인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경제안보의 관점에서 보험이 필요함을 느끼고 있다. 팬데믹 이후 정부지출 증가로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슬기로운 선택이 무엇인지, 전 세계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시점이다.

     

    * 안성배는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연구 분야는 거시 구조모형 분석, 금융안정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반기 간행물인 세계경제전망을 총괄하고 있다.

     

    2023년 세계경제전망(업데이트) 바로가기

    http://www.kiep.go.kr/gallery.es?mid=a10102020000&bid=0003&act=view&list_no=10737&cg_c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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