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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좌진 이야기]선거운동 기간 보좌직원은 뭘 했을까

    기사 작성일 2017-05-12 09:14:25 최종 수정일 2017-05-12 09: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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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선거 운동원들의 모습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선거 운동원들의 모습

     

    대선 이후 보좌진들 속속 국회로 복귀 

    의원일정·SNS홍보 등 선거관련 일 담당

    대선캠프에서 청와대 들어가는 보좌진도

     

    국회 보좌진들은 말끔한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책상에 앉아 국가 주요정책을 논할 것 같지만 매번 그런 것만은 아니다. 지역구 민원전화로 몸살을 앓기도 하고, 소위 '몸 쓰는 일'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보좌진들이 말하는 '몸 쓰는 일' 중 하나가 바로 선거운동이다.

     

    19대 대통령선거가 종료되고 지난 10일(수)부터 새 정부가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그동안 선거캠프에서 일하던 의원과 보좌진들도 속속들이 국회로 복귀했다. 보좌진들은 선거 기간 무슨 일을 했을까?

     

    대선 기간 중 보좌진들이 해야 하는 일은 유세현장에서 유권자 투표 독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의원 일정 챙기기, 지역구 현안 취합 등이 있다. 대선캠프에 착출돼 후보의 일정·메시지·정책 등을 지원하기도 한다.

     

    대통령 선거는 정당별로 한 명씩 후보를 내고, 의원들은 주로 자신의 지역구에서 후보지원 유세에 나선다. 유세는 출·퇴근 시간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보좌진들은 정당 소속 시·구의원 혹은 지역주민의 도움을 받아 효과적인 유세지역을 선정, 의원의 선거운동 동선을 짠다.

     

    선거 기간 대개 직장인들 출근시간에 맞춰 유세현장에 나가고 퇴근시간은 밤 늦게까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보좌진 A씨는 "이번 선거에서는 그나마 편하게 일했다"면서 "이르면 저녁 8시, 늦으면 10시정도에 퇴근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 선거운동원들의 모습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 선거운동원들의 모습

     

    의원들의 유세가 끝나면 때에 따라 보좌직원이 전면에 나서야 할 때도 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율동을 하는 선거사무원들 틈새 어깨너머로 배운 율동을 선보이며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것이다.

     

    유권자와 접촉이 많은 만큼 험한 일을 당할 때도 많다. 보좌진 B씨는 "어떤 경우에는 손가락으로 욕을 하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다"면서 "화가 나기도,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어쩔 수는 없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SNS 홍보작업은 주로 중앙당에서 지시하는 탑다운(top-down)방식으로 이뤄진다. 각 지역별로 이뤄지는 홍보활동에 통일성을 기하기 위한 방식이다. 중앙당 SNS담당 당직자는 지역별 홍보담당자를 SNS 단체방에 모아 홍보자료를 배포한다. 지역구 의원이 없을 경우에는 당협위원장 혹은 위원장이 임명한 사람이 해당 지역 홍보담당이 돼 활동한다.

     

    대선 후보의 연설문 작성을 위해 지역구 현안보고도 보좌진의 몫이다. 대통령 후보가 모든 지역현안을 알 수는 없다. 보좌진들이 지역현안을 정리해 중앙당으로 보내면, 이를 취합해 연설문이나 정책개발에 활용되는 식이다.

     

    한 보좌진은 대통령 선거유세 지원이 총선보다는 낫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선이 총선보다는 힘이 덜 든다"면서 "(총선은) 중앙당에서 맡아서 하는 일들도 모두 보좌진이 해야 하고, 낙선할 경우 일자리마저 없어지기 때문에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더 크다"고 말했다.

     

    선거에서 승리한 정당 소속 보좌진 중에 일부는 청와대 행정관 등으로 입성하는 경우도 많다. 정당 관계자는 "보좌직원보다 좀 더 큰 꿈을 꾸고 자기정치(국회의원·자치단체장 등)를 생각하는 이들에게 청와대 경력은 큰 메리트"라고 말했다.

     

    박병탁 기자 ppt@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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