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일 2018-07-23 17:31:12 최종 수정일 2018-07-23 17:31:12
국회의장 취임 후 첫 국회 소관기관 업무보고 받아
역사적 책무 다할 수 있도록 주인의식 가질 것 당부
노회찬 정의당 의원 비보에는 "말할 수 없는 슬픔"
문희상 국회의장은 23일(월) "근본적인 것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면서 "여러분들은 국회가 왜 존재하는가에 대해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접견실에서 20대 후반기 국회의장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사무처, 국회도서관, 국회예산정책처, 국회입법조사처, 국회미래연구원 등 국회 소속기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역사의 흐름과 시대정신에 따라 역사적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문 의장은 대한민국이 '촛불혁명'과 '한반도 평화'라는 역사적 흐름의 기로에 서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민족적 차원에서 젖 먹은 힘까지 합쳐야 할 마지막 기회다. '이 기회를 허송세월로 놓치면 어떻게 하나' 지금 이순간도 걱정이 된다"며 "국회는 이런 일을 수렴해나가야 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민주주의의 꽃은 국회'라는 점을 재차 언급하면서 국회의 변화를 주문했다. 그는 "인류가 발견한 최상의 제도가 민주주의이고, 그 마지막 보루는 국회"라며 "성숙하고 격조 높고 품위 있는 국회로 바뀌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의장은 역사적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국회 직원들부터 솔선수범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난파선 위에서 싸워 선장이 돼서 뭐하겠나. 역사적 순간에 역사적 의무를 해태한 국회의원으로 기록되면 어떻게 책임지겠나"라고 반문하면서 "여러분부터 시작해서 여야 모두, 이 시대를 사는 사람으로서 국민의 책무라도 하자는 말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업무보고 중간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비보를 접한 문 의장은 "노회찬 의원은 진보세력의 상징이다. 말할 수 없는 슬픔이 가슴에 뭉클뭉클 올라온다"면서 "'청탁은 없었지만 돈을 받은 건 맞다'고 인정하는 순간 '나를 버리십시오' 하는 심정으로 그러지 않았을까. 노 의원의 죽음에 대해서 안타깝고 서러운 생각이 든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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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뉴스ON 박병탁 기자 ppt@assembly.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