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일 2018-09-10 16:28:47 최종 수정일 2018-09-10 16:28:47
문희상 의장 주재 원내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
모두발언 화기애애…훈훈한 분위기 속 회동 진행
與野, 정기국회서 민생법안 처리 등 최선 노력 다짐
여야 원내지도부는 10일(월)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9월 남북 정상회담이 끝난 이후 4·27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직후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이후에 결과를 보면서 우리가 (비준 동의안을) 더 논의하기로 했다"며 "현재 3차 회담을 앞두고 있고 어려운 상황에서 정쟁화하지 말자고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희상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정기국회 100일이 벌써 시작됐고, 복지위원회 소위(원회)에서는 법률안 149건을 통과시켰다"며 "내가 원하던 '실력 있는 국회', '밥값 하는 국회'가 되는 것 같다. 세 원내대표와 다른 분들이 최선을 다해 도와준다면 역사에 남는 정기국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문 의장은 일정상의 이유로 정례회동에 15분여 늦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오늘 마침 우리 제1야당 대표께서 죄지은 것이 있는지 고구마를 사가지고 왔다"고 농담을 던진 뒤 첫 발언권을 넘겼다. 이날 회동에서 3당 원내대표들은 날선공방 없이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죄송하다. 영등포 대림시장에서 11시에 '소상공인 자영업자 생존권 확보를 위한 최저임금 제도개혁 범국민 서명운동 선포식' 행사가 있어 30분만 봐달라고 했는데, 바쁜 일정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문 의장께 잘 보이려고 시장에서 햇고구마 삶아온 것을 드렸다"고 말해 주변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김 원내대표는 날선 반응 대신 "참 많은 일을 해야 하고, 많은 일들이 교섭단체를 힘들고 어렵게 하고 있다. 꼬여있는 일일수록 정치로 풀어내기 위해 우리가 모여 있는 것"이라면서 "문 의장과 홍(영표) (원내)대표님, 김(관영) (원내)대표님 모시고 정기국회에서 유종의 미 거둘 수 있도록 이제 시작하겠다"고 화답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될 상황에서 판문점 비준 동의안 문제로 여야가 정쟁으로 빠져서 정기국회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다"며 "바른미래당은 국회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논의에 힘을 보태는 노력의 일환으로 결의안을 채택하고, 이후 비핵화 진전을 보면서 판문점 비준 동의안 처리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결의안 채택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민주당에 대해서는 "한국당을 설득할 만한 뉴스가 없는 상황인 만큼 심사숙고 해달라"고 요청했고, 한국당에도 "비핵화 모드에서 국회 차원의 힘을 보탤 필요가 있다"고 심사숙고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
'바르고 공정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박병탁 기자 ppt@assembly.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