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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 대책 국회 토론회…원인물질로 암모니아 주목-관련연구 확대 필요성 제기

    기사 작성일 2019-12-11 17:16:57 최종 수정일 2019-12-11 17: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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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용 환경노동위원장 '미세먼지 원인 분석' 토론회 주최
    칼륨 농도 분석 통해 중국발 오염물질 한반도 이동 확인 
    국내에도 산업·수송·발전 등의 부문에서 미세먼지 물질 발생

    국내 암모니아 배출량 증감시 질산염 농도도 비례해서 변화

    효과적인 정책수립 위해 국내외 전구물질 영향평가 필요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11일(수)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주최한 '우리나라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을 분석한다' 세미나에서 발제에 나선 정진상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전구물질인 암모니아, 질소산화물 저감이 (미세먼지 대책으로)가장 효율적"이라며 "암모니아, 이산화질소, 질산가스의 국내외 기여도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전구물질은 2차 미세먼지의 재료가 되는 물질이다.

     

    김학용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11일(수) 국회에서 진행한 ‘우리나라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을 분석한다’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박병탁 기자)
    김학용(아랫줄 왼쪽에서 네 번째)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11일(수) 국회에서 주최한 '우리나라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을 분석한다'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박병탁 기자)

     

    미세먼지는 입자(고체+액체)로 배출되는 1차 미세먼지와 가스나 증기로 배출된 후 공기 중 입자로 변화되는 2차 미세먼지로 구분된다. 불완전 연소시 발생하는 원소탄소, 중금속, 1차 유기탄소 등이 1차 미세먼지다.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암모니아 등이 다른 물질과 결합해 만들어진 황산염, 질산염, 암모늄염 등을 2차 미세먼지라고 하고, 2차 미세먼지가 전체의 75%가량을 차지한다.

     

    정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가 속한 동북아시아 지역은 중국의 지형적 특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동북아 대기질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동쪽이 평야, 서쪽이 고산지대"라며 "고기압 중심의 흐름에 따라 중국 동부, 서해, 한반도 전역에 고농도 (미세먼지)사례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정 책임연구원은 폭죽 지시물질을 이용한 중국발 미세먼지를 추적했다. 그는 "중국 춘절기간 폭죽에서 배출된 지시물질인 칼륨 농도가 7배 이상 증가했지만 연소 지시물질인 레보글루코산은 증가하지 않았다"며 "중국발 오염물질이 한반도에 장거리 이동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칼륨은 폭죽과 바이오매스가 연소하는 과정에서 배출되고, 레보글루코산은 바이오매스 연소시 발생한다. 칼륨 농도만 급격하게 높아졌다면 중국발 폭죽 연소 과정에서 한반도로 넘어온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미세먼지 물질이 중국에서 넘어오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도 산업·수송·발전 등의 부문에서 미세먼지 물질이 발생한다. 질산암모늄은 이산화질소(NO2), 질산가스(HNO3), 암모니아(NH3) 등으로부터 만들어진다. 이산화질소의 경우 백령도 인근의 농도가 낮게 나타나는 등 국내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볼 수 있다. 질산가스와 암모니아는 측정이 제대로 되지 않아 국내·국외 영향 판별이 어렵다. 정 책임연구원은 "고농도 시 국내 추가생성의 주요 성분인 질산암모늄을 줄이기 위한 효과적인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암모니아, 질산가스, 이산화질소의 국내외 영향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발제자인 김순태 아주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대기질 모사에서 국내 암모니아 배출량 증감시 질산염 농도도 비례해서 변화했다"며 "이는 (암모니아가)질산가스 농도와 질산염 농도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암모니아의 초미세먼지 농도 기여도·영향 등을 연구할 때 방법론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초미세먼지 농도 기여도를 (측정하는 방식은)PSAT, BFM 등이 있다"며 "똑같은 정보가 있어도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자국이 유리하게 생각하는 쪽으로 끌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전문가들도 미세먼지에 영향을 주는 물질로 암모니아를 주목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이승민 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원은 "간과된 암모니아에 대해 저감목표를 설정한 것은 환영할 만하다. 하지만 인식이 늦은 만큼 대책수준도 미흡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연구원은 "농축산의 축산 분·배뇨 등은 굴뚝에서 배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자료를 얻기 힘들다"며 "계절별 자료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은 "2010년부터 대기과학전문가들이 암모니아를 유력한 유해요인으로 꼽았다"며 "유럽은 미세먼지 문제 핵심은 암모니아라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재현 국립환경과학원 지구환경연구과장은 "암모니아는 관심이 커지면서 관리하기 위해 연구진행하고 있다"며 "미세먼지 정보센터가 구축돼 누락된 (미세먼지)배출원들에 대한 발굴이나 산정업무가 향후 더 커질 것이다. 기존 누락된 농업 분뇨·암모니아까지 발굴해 배출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김학용 위원장은 "결과에 따르면 연평균 초미세먼지 32%가 중국유입이라고 한다. 정작 고농동 미세먼지 중국유입은 중국의 반대로 공개돼지 못했다"며 "우리나라 기술로 보다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고 유입경로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산출해야 중국 측의 주장에 제대로 반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르고 공정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박병탁 기자 ppt@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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