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본회의에서 주제연설
'양성 평등 및 젠더 감수성 갖춘 의회 실현'을 주제로 열려
여성의 정치 대표성 높이기 위한 우리 국회의 노력 소개
"양성평등과 여성 권익향상 위해 더 진지하게 노력해야"
네팔·가나·르완다·조지아 등 각국 의회수장들과 연쇄회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위한 의회외교에 총력 다해

김진표 국회의장은 현지시간 12일(수) 오전 르완다 키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45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서 "성인지적(性認知的) 의회를 만드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양성 평등 및 젠더 감수성 갖춘 의회 실현'을 주제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주제연설을 통해 "성인지적 의회를 구현하는 것은 포용적이고 성인지적인 사회를 견인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며, 인류를 위협하는 오늘날의 다층적인 위기를 보다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여성의 정치 대표성을 높이기 위한 우리 국회의 노력을 상세히 소개했다. 국회의원과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30% 성별 할당제를 법제화한 이래 그 비율이 50%로 상향됐으며, 정당이 지방의회의원 후보자를 추천할 때 국회의원 지역구마다 1명 이상을 반드시 여성으로 추천하도록 의무화한 것 등을 설명했다.

김 의장은 "이런 노력 덕분에 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2012년에 비해 21% 높아졌고 지방의회 여성의원 비율도 2010년에 비해 광역의회의 경우 33.3%, 기초의회는 50%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제21대국회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전·후반기 모두 여성의원이 국회부의장에 선출된 것을 소개했다.

김 의장은 국회의원 101명이 '국회의 여성 대표성 제고, 국회의원 성평등 윤리강령 제정, 국회 성평등 지원 상설기구 설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결의안을 발의했으며, 전원 여성국회의원으로 이뤄진 '여성의원 전원회의' 법적 근거를 신설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어떤 국가도 아직 완전한 양성평등을 실현하지 못한 만큼 양성평등과 여성 권익향상을 위해 더 진지하게 노력해야 한다"며 "성인지적 의회를 만드는 그날까지 대한민국 국회도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본회의 연설을 마친 김 의장은 거네스 프러사드 티밀시나 네팔 상원의장, 알반 수마나 킹스포드 바그빈 가나 국회의장, 도나틸 무카발리사 르완다 하원의장, 샬바 파푸아쉬빌리 조지아 국회의장 등 각국 국회의장과 연쇄회담을 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외교전을 펼쳤다. 이 나라들은 모두 개최지 결정에 참여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Bureau of International Exposition) 회원국이다.

'생생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김진우 기자 bongo79@assembly.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