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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이슈브리프]2024년 외교안보 분야 전망

    기사 작성일 2024-02-02 07:48:52 최종 수정일 2024-02-02 07: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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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정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023년을 회고해 볼 때, 외교안보 분야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코 '전쟁'이다. 2023년 한 해 동안 유럽(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전쟁), CIS(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무력 충돌), 아프리카(니제르 군사 쿠데타) 등 전 세계에서 전쟁 또는 지역 분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2023년을 '전쟁의 시기'라고 규정할 수 있다.

     

    동아시아지역(대만, 한반도)에서도 안보 위협 및 전쟁 발생의 위기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는 추세다. 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더욱 심화되면서 중국의 대만 침공 위협이 안보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한반도 정세도 상당히 불안정한 상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북한은 친 러시아 행보를 본격적으로 추진함과 동시에 지속적인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고 있는 중이다.

     

    2024년 외교안보 분야의 핵심 키워드: '선거'

     

    2024년은 지구촌의 미래 향방, 즉 평화와 발전을 결정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4년은 지구촌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선거가 실시되는 역사적인 해라는 점이다. 전 세계 약 60여개 국가에서 전국 단위의 선거가 실시될 것이다. 대선은 미국(11월), 러시아(3월), 우크라이나(미정), 대만(1월), 인도네시아(2월) 등에서 실시되며, 총선은 미국(11월), 인도(4월), 대만(1월), 한국(4월), 유럽의회(6월), 영국(10월-11월), 인도네시아(2월) 등에서 개최된다.

     

    지구촌 주요국의 선거는 글로벌 정치 구도의 변화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다. 선거 결과는 국제질서, 경제안보와 통상정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1월에 실시되는 미국 대선은 가장 중요하고 관심이 집중되는 최대의 정치 행사다. 현재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재대결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런 까닭에 미국 선거는 구조적으로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자 간의 대결에서 극심한 양극화 현상이 표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미국의 대선결과에 따라 러-우 전쟁의 종결 시기와 외교협상 가능성, 중동 분쟁의 양상과 장기화 전망, 글로벌 통상정책의 방향과 변화,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정책의 속도 조절 여부 등 기존 세계질서와 지구촌 주요 외교안보 및 경제정책 방향의 변화가 수반될 수 있을 것이다.

     

    2024년 외교안보 분야의 주요 이슈와 쟁점

     

    상술한 것처럼, 2024년은 지구촌 '수퍼 선거(Super-Elections)'의 해다. 이와 관련하여 2024년 외교안보 분야에서의 주요한 이슈와 쟁점들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다양한 연구기관들과 국내외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해 볼 때,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정세, 북한 핵무기, 기후 변화 및 에너지 전환, 이민 및 난민 문제, 극우 정치세력의 부상과 포플리즘, 국제개발협력, 사이버 보안, 테러리즘 등 10가지 이슈를 선정해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글로벌 안보와 한반도 안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3가지 전쟁 및 분쟁 이슈(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정세, 러-북 관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최근 들어 강대국들 간 지정학적 경쟁이 진행되면서 진영 대립(자유주의 대 권위주의)이 본격화되고 있는 추세이며, 이는 세계경제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구촌에서 '평화의 시대'는 가고 '전쟁의 시대'가 도래한 모습이다. 2024년에도 전쟁이 지속되거나 또는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 역시 적지 않다고 예상된다. 게다가, 지구촌 수퍼 선거의 시기가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국제질서와 세계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2024년은 그 어느 해 보다도 다사다난한 '격동의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박정호는 모스크바국립국제관계대학교(MGIMO)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연구 분야는 러시아·CIS 정치경제 및 유라시아 국제관계다. 주요 저서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질서의 변화』(공저)가 있다. 대표적 연구로 『미·중·러 전략 경쟁 시기 러시아의 중국 관계 발전과 정책 시사점』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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