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506만톤·대두 450만톤  
업체별 CJ 327만톤·대상 209만톤·사조해표 158만톤 순
"GMO 완전표시제 실시해 국민 알권리·식품선택권 보장해야"

지난 2013년 이후 5년여간 식용 유전자변형식품(GMO) 농산물이 국내에 총 961만623톤 수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인화(전남 광양‧곡성‧구례) 국민의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5년간 옥수수 505만6780톤, 대두 450만894톤 등 총 961만623톤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용 GMO 농산물은 유전자 변형 기술을 통해 재배된 작물을 가리킨다. 생명체의 유전자 지도를 보고 제초제와 살충제, 병충해, 추위 등에 강한 유전자를 잘라내어 다른 생물체의 유전자에 붙여서 만든 새로운 품종을 뜻한다.

 

업체별로 보면 CJ가 326만9380톤(34.0%)로 식용 GMO 농산물을 가장 많이 수입했고 대상이 209만4384톤(21.8%), 사조해표가 158만3547톤(16.5%), 삼양사 147만9225톤(15.4%) 순이었다. 

 

 

GMO 옥수수로는 전분, 물엿, 과당, 곡류가공품, 사료 등을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과당‧엿당 등 전분당이 222만5694톤, 곡류가공품 및 사료 141만7095톤, 전분류 130만1008톤 등 지난 5년간 GMO 수입농산물을 이용한 제품 494만3797톤이 생산됐다.

 

GMO 대두의 경우 우리가 흔히 먹는 대두유(콩기름)를 짜고, 남은 것은 사료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부터 2017년 8월까지 GMO 대두 수입분 450만톤으로 대두유 87만6570톤, 사료 341만680톤 등 총 428만7000톤을 생산했다.

 

대두유의 경우 GMO 대두를 이용해 매년 20만톤 정도 생산했다. 2015년 우리나라에서 총 43만톤의 대두유가 생산됐다는 식약처 통계를 고려하면, 우리가 구입‧사용하는 콩기름의 약 50%가 GMO 대두로 만들어졌음에도 GMO에 관한 아무런 표시나 정보 없이 유통돼 국민들이 먹고 있는 셈이다. 

 

GMO 대두를 사용한 대두유는 CJ제일제당이 66%에 해당하는 57만5570톤을, 사조해표가 나머지 34%에 해당하는 물량을 생산했다.

 

정인화 의원은 "현재 이들 제품은 단백질이 잔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GMO 원료 사용 여부가 전혀 표시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며 "GMO 완전 표시제를 실시해 먹거리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와 선택권을 높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GMO 옥수수, 콩 등 농산물 형태로 들어와 우리나라에서 가공하는 것은 식약처 관리가 그나마 가능한 반면 외국에서 GMO 농산물을 가공해 대두유, 옥수수유, 카놀라유 등 원유 형태로 들어오는 것은 신고조차 되지 않는 형편"이라며 "GMO 완전 표시제를 도입할 경우 외국에서 GMO 가공품을 수입할 때에도 단백질 잔류 여부와 관계없이 GMO 신고‧표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르고 공정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이상미 기자 smsan@assembly.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