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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Q&A]"나는 그날 국회에서 일어난 일을 알고 있다"

    기사 작성일 2017-09-29 14:42:25 최종 수정일 2017-10-13 16: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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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세종시에서 국회를 방문한 김형준(13) 군은 국회뉴스ON에 "국회에서 일어난 일은 모두 기록되나요?"라는 질문을 보내왔습니다. 국회 회의록의 모든 것을 국회뉴스ON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A.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I Know What You Did Last Summer).  지난 1997년 개봉한 미국의 공포 영화 제목입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이듬해 2편인 '나는 아직도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가 제작되기도 했지요.

     

    영화 제목처럼 내가 한 일을 누군가 속속들이 알고 있다면 적잖이 부담스러울 텐데요.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은 정말 속속들이 기록돼 국민 모두가 볼 수 있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국회에서 열리는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소위원회, 특별위원회, 국정감사 등 국회법에 따른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은 국회 속기사들에 의해 빠짐없이 기록됩니다. 지방이나 해외에서 열리는 국정감사의 경우에도 위원회의 국감 계획에 따라 속기사가 수행해 회의록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 기록들을 바탕으로 만든 회의록(속기록)은 국회 회의록시스템(likms.assembly.go.kr/record)을 통해 국민에게도 공개됩니다. 보통 회의가 끝난 후 임시회 중에는 평균 3일 후에, 정기회 중에는 평균 1∼2주 후에 볼 수 있습니다. 국정감사의 경우 회의가 집중되는 정기회에 실시되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회의록.PNG

     

    한번 작성된 회의록 내용은 어떠한 경우에도 삭제되지 않습니다. 발언자는 본인의 발언내용에 대한 정정을 의장에게 요구할 수 있지만 발언의 취지를 변경할 수는 없지요. 다만 숫자나 어휘 등을 잘못 발언한 경우에 한해서만 일부 수정할 수 있습니다. 속기사들이 눈과 귀로 보고 들은 회의의 순간들은 그들의 손을 통해 영원히 역사의 기록으로 남게 됩니다.

     

    기록은 문서뿐 아니라 영상으로도 남습니다. 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http://assembly.webcast.go.kr/)을 통해 생중계로도 볼 수 있고 국회영상회의록시스템(http://w3.assembly.go.kr/)을 통해 지난 영상을 볼 수도 있습니다. 지난 영상회의록은 늦어도 하루가 지나면 사이트에 올라갑니다.

     

    영상회의록.PNG

     

    여기서 잠깐! 여러명이 동시다발적으로 말하거나 고함을 지르면 어떻게 기록될까요? 작은소리나 불명확하고 웅얼거리는 소리, 동시다발적인 발언 등은 속기사도 잘 들을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국회 회의록 작성편람에는 '의장으로부터 허가받은 사람의 발언, 의제와 관련된 발언을' 우선적으로 기록하도록 돼 있습니다. 허가받지 않은 발언이거나 의제와 관련이 없더라도 회의상황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는 상황표기 등으로 기록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발언자를 확인할 수 없고 발언이 정확하게 들리지 않는 상황은 '장내 소란'이나 '청취 불능'이라는 상황묘사로 기록하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확실하게 들리지 않는 일부 소리를 빼놓고는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이 모두 기록되는 셈입니다. 이제 다음달 12일이면 정부가 그동안 제 역할을 잘 했는지, 나라 살림은 잘 꾸려왔는지 따져보는 '국정감사'가 시작됩니다. 정부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또 우리 손으로 뽑은 국회의원들이 똑바로 감시하고 비판하고 있는지 국민 모두가 회의록과 영상으로 꼼꼼히 따져봐야 하겠습니다.

     

    [편집자주] 국회뉴스ON은 국회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국회에 관한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보내주신 질문 중 '유익하고 재미있는' 질문을 선정해 답변과 함께 게재하고 소정의 상품도 보내드립니다. 국회를 방문하실 때, 평소 국회에 대해 궁금했던 것을 적어 방문자센터나 본관 안내데스크에 있는 질문함에 넣어주세요. 여러분의 다양한 질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르고 공정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이상미 기자 smsan@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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