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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국감]교육위, 전남대병원 '품앗이 채용' 의혹 질타

    기사 작성일 2019-10-21 18:02:24 최종 수정일 2019-10-21 18: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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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대병원 사무국장·총무과장, 아들 채용 '품앗이 면접' 의혹 제기
    사무국장 여전히 채용 과정 참여…여야, 전남대병원장 사퇴 촉구
    조국 전 장관·나경원 원내대표 자녀 입시 특혜 의혹 또 다시 불거져


    국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이찬열)가 21일(월) 교육부와 소관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국정감사에서는 전남대병원 사무국장과 총무과장이 각각 상대 아들 면접에 번갈아 들어가 최고점을 주는 등 '품앗이 채용'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자녀의 입시 특혜 의혹도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삼용 전남대병원장이 21일(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마지막 종합국정감사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남대병원 채용비리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삼용 전남대병원장이 21일(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종합국정감사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남대병원 채용비리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전남대병원 사무국장의 아들이 전남대 채용에 응시할 당시 면접관으로 총무과장이 참여했다. 올해 3월에도 전남대병원 공개채용이 있었는데 총무과장 아들이 응시했고, 사무국장이 총무과장 아들 면접관으로 참여했다"면서 "둘은 직속상관, 부하의 특수관계인데 황당한 품앗이 채용비리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박 의원은 "이들은 각자의 아들에게 면접 최고점수인 98점을 줬고, 합격 당락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확인했다"면서 "선후배 콤비가 병원 업무 발전에 실력을 발휘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식 취업비리에 콤비 플레이를 한 의혹이 있다. 저는 명백한 채용비리라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전남대병원 사무국장의 아들과 조카에 대한 채용 비리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전남대병원 사무국장이 2013년 무자격 응시자인 자신의 조카를 채용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아들을 부정한 방법으로 채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총무과장과 함께 '품앗이 채용'을 했다는 의혹과 아들의 여자친구도 같은 방법으로 전남대병원에 채용했다는 의혹이 새롭게 불거졌다.

     

    박 의원은 "교육부는 '물 감사' 끝에 경징계 의견을 내려보냈고 병원도 '불문경고'라는 솜방망이 처벌로 끝냈다"면서 "사무국장은 여전히 채용을 담당하는 위치에서 면접에도 참여하는 등 채용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의 채용비리 핵심 당사자가 처벌은커녕 채용비리를 계속 저지를 수 있는 자리에서 권한을 행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삼용 전남대병원장은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교육부)종합감사가 2018년 12월에 있었다. 사무국장에게 처음으로 아들과 조카 건에 대해 책임추궁을 했고 경고조치를 내렸다"고 답변했다. 이어 "사무국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사무국장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라며 "노조에서 관련 건을 검찰에 고발했기 때문에 수사결과가 나오는 즉시 즉각조치하고 다시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박 의원은 "병원장이 사퇴를 하는 것이 맞다"면서 "병원장의 무능과 무책임이 대한민국 유력 병원인 전남대병원을 채용비리와 온갖 불공정의 소굴로 만들고 있다. 교육부도 '물 감사', '솜방망이 처분'을 그만하라"고 촉구했다.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도 "아들의 여친(여자친구)이면 예비 며느리냐"면서 "지금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마지막 종합국정감사에 참석해 이삼용 전남대병원장에게 채용비리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참석해 이삼용 전남대병원장에게 채용비리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자녀들을 둘러싼 대입특혜 의혹을 놓고 여야가 또 다시 공방을 벌였다.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은 "(유사 사례)방지 대책이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 표창장 위조, 품앗이 인턴, 부정 장학금 지급에 대한 대책을 찾아볼 수 없다"면서 "지금 실태조사와 전수조사를 한다고 하는데 과거를 캐는 건 검찰이나 감사원이 하면 되고 교육부는 제도개선을 하면 된다. 두 달 넘게 이어 온 조국 관련 입시 특혜 방지 대책은 도대체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이학재 의원은 "교육부가 '정유라 사건' 때는 특검 수사 전에 특정감사에 착수했고 조사결과도 특검 도중 발표하고 행정처분까지 했다"며 "이번 조국 자녀 건은 다르다. 이건 직무유기"라고 날을 세웠다. 전희경 의원도 "형평성 차원에서 현격하게 이전 정부와 다르다. 정유라 사건과 비교해도 그렇고 교육부 통해 자료제출 받은 대한항공 사장 조모 씨에 대한 편입학 관련 조사 때와 견주어봐도 그렇다"면서 "있을 수 있는 여러 의혹들에 대해 이전에 했던 조치들만큼 하라. (교육부가)검찰 수사는 과잉이라고 하면서 또다시 촛불에 기대 모면하려고 한다"고 힘을 보탰다.

     

    이에 대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가 이제까지 진행해온 절차와 다름이 없이 진행하고 있다. 검찰이 이렇게 전격적으로 수사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면서 "현재 모든 사안이 검찰 수사 중이어서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방안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유은혜 (오른쪽)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1일(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마지막 종합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유은혜 (오른쪽)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1일(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여당은 나 원내대표의 아들과 딸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서영교 의원은 "성신여대 한 학생의 학점 D가 A+로 둔갑하는 등 극도의 성적 상향 사례가 8개 정도 있었다"면서 "정유라 사건과 아주 유사하다. 감사를 진행하고 있느냐"고 따져물었다. 박찬대 의원은 "교육부가 지난 2011년 특수교육대상자 신설요청 공문을 성신여대에 보냈는데, 이전에는 장애인특별전형이었던 것이 이때부터 전공 분야를 특정해서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체능 분야를 강조해서 요청했다고 한다"면서 "성신여대와 유력정치인 뿐 아니라, 대교협(한국대학교육협의회)과 교육부까지 연루됐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유 장관은 "성신여대 부정입학 의혹이나 성적 관련해서도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답했다. 특수교육대상자 관련 공문이 2011년 전공 분야를 특정하는 것으로 변경된 것에 대해서는 "최근에 확인했다"면서 교육부가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바르고 공정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이상미 기자 smsan@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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