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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과방위, 방문진 국감…MBC 尹비속어 최초보도 등 공방

    기사 작성일 2022-10-13 17:24:32 최종 수정일 2022-10-14 0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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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방위 13일(목) 방송문화진흥회 대상으로 국정감사 실시
    MBC, 뉴욕 유엔총회 기간에서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발언 최초보도
    與 "MBC, 윤 대통령의 사적 발언 날조"…MBC '광우병 보도' 함께 거론
    권태선 이사장 "MBC뿐 아니라 148개 언론이 그렇게 듣고, 그렇게 써"
    "왜곡된 걸 바로잡으라고 하는데 언론탄압이라고 하는 건 언론 모독" 지적
    "왜곡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언론탄압이라고 말씀드리는 것" 반박
    野, 민영화 논란과 세무조사 거론하며 정부·여당이 MBC 압박한다고 강조
    "사과하면 끝날 문제…MBC만 찍어 탄압하는 것은 정부·여당의 감정 반영"
    MBC 'PD 수첩'이 고지 없이 김건희 여사의 대역 방송한 것 두고도 논란
    권 이사장 "취재보도준칙 지키지 않은 것, 엄격하게 MBC의 책임 물어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13일(목)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정청래)가 13일(목) 문화방송(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는 MBC의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발언 최초보도, 시사프로그램인 'PD수첩'의 김건희 여사 대역 방송 등을 놓고 질의가 이어졌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MBC는 최근 윤 대통령의 뉴욕에서의 사적 발언을 날조하는 행위를 했다"며 "MBC의 정확하지 않은 보도, 논란이 되는 방송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8년도에 MB(이명박)정권이 시작할 시점의 광우병 보도는 MBC의 최대 흑역사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은 "사적 발언을 날조했다고 하는 표현은 적절하지는 않은 것 같다"며 "사실은 MBC뿐 아니라 148개 언론들이 그렇게 듣고, 그렇게 썼는데 어떻게 MBC가 그걸 날조했다고 표현하시는지, 저는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같은 당 윤두현 의원은 "기자는 취재원의 발언을 인용할 때 자기 귀에 들리는 대로 쓰는 것인가, 취재원이 말한 대로 쓰는 것인가"라며 "정확하게 확인이 안 되면 양쪽 의견을 있는 대로 전하고, 시청자가 판단하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권 이사장은 "말한 대로 보도하는 것이 맞지만 말한 것은 귀로 듣기 때문에 들은 것을 갖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저희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그 당시에 현장에 같이 있었던 많은 기자들이 그 단어들을 특정해서 다 그렇게 들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소리연구소에 가져다가 잡음을 제거하고 듣는 것은 했느냐"고 재차 묻자, 권 이사장은 "저배속으로 여러 차례 반복해 듣고 발언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 이후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께서 다르게 말씀하셨을 때는 MBC도 그렇게 밝혔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MBC가 9월 29일에 입장문을 내면서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한다"며 "왜곡된 것을 바로잡으라고 하는데 언론탄압이라고 하는 것은 언론에 대한 모독"이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권 이사장은 "왜곡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언론탄압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13일(목)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13일(목)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는 모습이 MBC 카메라에 찍히고 있다.(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MBC가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했다며 정부·여당이 MBC를 압박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박찬대 의원은 "MBC가 근래 왜 민영화 논란부터 세무조사 압박까지 (받고 있는지)혹시 알고 있느냐"고 물었고, 권 이사장은 "세무조사는 5년 만에 하는 정기 세무조사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민영화 논란이 크게 불거지는 것은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재차 묻자, 권 이사장은 "공영방송이 우리 사회에서 하는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MBC가 민영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 때문에 MBC가 현재 수많은 압박을 받고 있다는 보도도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해당 발언(보도)을 MBC만 한 게 아니다"며 "민영화부터 세무조사 압박까지 언론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윤영찬 의원은 "대통령이 말씀하신 내용이 카메라가 켜졌는지 모르고 하는 것을 '핫마이크'라고 한다. 핫마이크로 많은 대통령들이 곤욕을 치른다"며 "다른 대통령들도 문제가 됐을 때 '유감이다'고 사과를 한다. 사과하면 다 끝날 문제였는데 MBC만 찍어서 탄압하는 것은 평상시 MBC에 대해 가지고 있는 대통령실과 정부·여당의 감정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13일(목)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13일(목)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선서문을 정청래 위원장에게 건네고 있다.(사진=뉴시스)


    MBC 'PD 수첩'이 지난 11일(화) 별도의 고지 없이 김건희 여사의 대역을 방송에 노출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됐다.


    김영식 의원은 "그저께 '논문 저자 김건희'라는 제목으로 PD수첩이 방송이 됐다. 이 방송에서도 MBC는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며 "오프닝에 김 여사와 외모, 옷차림, 헤어스타일 등이 비슷한 여성이 등장했고 이 여성은 김 여사 대역이었지만 방송에는 별도의 고지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권 이사장은 "취재보도준칙을 지키지 않은 것이고, 방송심의규정을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저도 MBC에 적절한 조처를 반드시 하라고 요구했다"며 "방송의 내용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MBC가 갖고 있는 시스템의 문제, 보도를 제대로 정확하게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방문진도 이부분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MBC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생생한 국회소식' 국회뉴스ON
    김진우 기자 bongo79@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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